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힙합 듀오 지누션의 멤버 션이 자녀들과 함께한 연탄 나눔 봉사 현장을 공개하며 훈훈한 연말 풍경을 전했다.
션은 21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16살 셋째 하율이. 아빠 따라 연탄 19장 FLEX"라는 글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작업복과 장갑을 착용한 채 연탄을 나르며 구슬땀을 흘리는 션과 네 자녀의 모습이 담겼다.
션은 셋째 하율이에 대해 "6살 때부터 연탄 봉사를 놀이처럼 시작했다"며 "한 장씩 들고 나르던 아이가 이제는 아빠만큼 연탄을 든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운동으로 건강해진 몸의 힘은 이렇게 쓰는 거야"라며 따뜻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둘째 하랑 역시 빠지지 않았다. 션은 "2015년부터 함께 연탄 봉사를 해온 10년 차 베테랑"이라며 "오늘은 분위기 있게 연탄 12장"이라고 소개했다. 시크한 표정으로 묵묵히 연탄을 나르는 모습에서는 오랜 시간 몸에 밴 익숙함이 느껴졌다.
막내 하엘에 대해서는 "5살 때부터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연탄을 나르던 열정 만렙 아이"라고 표현했다. 션은 "항상 너무 많이 들려고 해서 말려야 했던 아이가 이제는 봉사를 일상의 여유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웃음을 더했다.

특히 장녀 하음에 대한 이야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션은 "배 속에서부터 봉사를 함께했다"고 표현하며, 연탄 봉사를 비롯해 컴패션 후원, 병원 봉사, 장애인 공연, 재활병원 방문,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지원 등 다양한 나눔의 순간을 함께해 온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너 하나 잘되는 것보다, 너 때문에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전해 진한 울림을 안겼다.
사진 속 네 아이는 과장된 표정 없이 담담하게 연탄을 나르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가족", "아이들이 단단하게 자라는 것 같다",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션은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해 2남 2녀를 두고 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지원을 위한 '815런' 캠페인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누적 기부액은 약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