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는 1루수 시장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
송성문(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정확한 계약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단 공식발표가 나오면, 3년 1300만달러에서 규모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그리고 마이너 거부권, 옵션 등 세부조건도 파악 가능할 듯하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의 계약규모라면 확실한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처럼 화려한 로스터를 자랑하는 팀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 팀이든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자리를 보장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송성문은 우선 주전 3루수로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간판스타 매니 마차도가 있기 때문이다. 1루수나 2루수 출전 비중이 높을 듯하다. 루이스 아라에즈가 FA 자격을 얻었고, 1루와 2루를 오갈 수 있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트레이드설이 있다. 크로넨워스가 남는다면 송성문은 크로넨워스의 백업으로 뛰거나 자리를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크다. 외야수 게빈 시츠가 1루를 함께 소화할 수 있다는 변수도 있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에서 샌디에이고가 주전 1루수가 확실치 않다고 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지금 빠진 것은 1루수다. 송성문과의 계약이 이를 바꿀 수도 있다. 지난 시즌 KBO 키움 히어로즈에서 타율 0.315, OPS 0.917, 홈런 26개, 도루 25개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송성문은 1루수로 통산 85경기만 뛰었습니다. 2루수와 3루수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송성문 영입으로 샌디에이고는 어느 정도 다재다능해졌다. 2루수 크로넨워스는 1루수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하루를 보내야 한다면 송성문은 이론적으로 3루수로 뛸 수 있고, 시츠가 1루수로 뛸 수 있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재정상태가 좋은 팀은 아니다. 마이클 킹, 송성문과의 계약으로 대어 영입 가능성은 낮다. MLB.com은 “송성문과의 계약으로 1루수 필요성이 조금 덜 절실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1루수 시장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라고 했다. 저렴한 가격에 1루수 요원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송성문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어차피 송성문으로선 경쟁을 각오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미국으로 떠난다.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120억원 계약을 받았음에도 안정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나이도 서른이고 가정도 있다.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도전정신 자체로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송성문에게 경쟁은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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