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전 영양사가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치아르 곤살레스 데 아리바는 2021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 의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영양사로 임명됐다.
하지만 그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은 쉽지 않았다.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곤잘레스 데 아리바는 "의료 스태프는 처음부터 적대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첫날 그들은 내가 회장의 변덕으로 이곳에 왔다고 말했지만, 자신들이 그를 조종할 줄 안다고 했고, 그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만든 뒤 나를 미친 사람으로 보이게 해서 해고시키겠다고 했다"며 "그들은 나를 소개하지도, 인사하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다. 내가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단 한 번도 나를 만나주지 않았고, 이메일이나 메시지에도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곤잘레스 데 아리바는 주방 스태프들 역시 자기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곤잘레스 데 아리바는 “그들은 내가 일을 하지 못하도록 온갖 장애물을 만들었다. 뷔페에서는 내가 피하라고 조언한 음식들이 제공됐고, 웨이트리스는 나를 비웃으며 선수들에게 내 말을 듣지 말라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계속 말했다"며 "요리사는 내가 요청한 음식을 내주지 않고 경기 전 페이스트리 같은 것들을 마음대로 제공했다. 팀 매니저는 내가 추천한 물품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보충제를 준비해야 하는 담당자는 내가 지정한 것과 다른 보충제를 제공했고, 의사들과 물리치료사들은 선수들에게 내 지시를 따르지 말라고 했다. 그들은 선수들의 상태나 어떤 약물, 비타민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나에게 전혀 주지 않았다"며 "나는 보충제와의 상호작용을 피하고자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했지만, 이는 선수들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곤잘레스 데 아리바는 자기가 당한 괴롭힘을 자세하게 말했다.
그는 "그들은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칠 때만 가끔 말을 걸어 내가 모든 것을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회장이 나에게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나를 이 음침한 작은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고, 선수들과 말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고, 선수들이 나를 혐오한다고까지 말했다"며 "첫 주에는 내가 보충제 한 묶음을 통째로 훔쳤다고 주장했지만, 나는 무고함을 증명했다. 그래도 겁이 났고, 그 이후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소통을 서면으로만 했다"고 했다.
이어 "의사와 뷔페 웨이트리스가 나를 관리진에게 허위로 고발했다. 나는 알리바이가 있었고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또 다른 허위 주장이 있었지만, 그것 역시 거짓임을 입증했다. 이런 적대적인 상황 속에서 경영진은 나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에스파뇰과의 경기 원정에 동행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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