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튀르키예를 공식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앙카라 소재 튀르키예 국회에서 누만 쿠르툴무쉬 국회의장과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과 의회교류 등 다양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밀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1월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문 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약속을 했는데, 이번 국회 대표단의 방문은 그 약속을 뒷받침하고 국회 간 협력으로 일을 잘 완성시켜 나가자는 취지”라며 “국빈 방문 계기로 튀르키예의 한국전 파병을 기념하여 양국 간 보훈 협력 MOU를 체결했는데, 참전용사 및 그 가족들 간 교류 및 기념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리 국회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이어 “우리 기업들이 튀르키예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으로 양국 우호적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터키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우 의장은 “우리기업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식품 등 통관 지연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한 거주 허가 발급이 장기간 소요돼 주재원들의 원활한 체류에 어려움이 있어 이런 불편한 사항들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방산, 원자력,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알타이 전차 2차 양산을 위한 주요 부품 계약이 조속히 성사되어 양국 간 방산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간 협력이 원자력,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확산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쿠르툴무쉬 의장은 “튀르키예와 한국은 6.25 전쟁 등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가진 형제의 나라”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양국 의회의 관계를 비롯해 양국 간 협력 전반을 폭넓게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쿠르툴무쉬 의장은 양국 간 실질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방산,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경제적 분야에서 국회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권력 균형이 재편되면서 지역 내 경쟁과 권력 투쟁을 함께 가져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함께 지역 내 국가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으며, 대화와 타협의 기반 위에서 다자 간 협력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원식 의장은 튀르키예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영묘를 방문해 양국의 공동 번영을 기원했다. 우 의장은 방명록에 “‘국내에 평화, 세계에 평화’ 튀르키예 국민 속에 살아있는 아타튀르크의 높은 뜻을 기립니다. 함께 미래로 나아갑시다!”라고 남겼다.
우 의장은 이어 한국공원 참전기념탑을 찾아 한국전쟁 4대 파병국인 튀르키예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헌화를 마친 뒤 우 의장은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과 악수를 나누며 그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번 튀르키예 순방 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윤건영·최기상·천준호·임미애 의원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고경석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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