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할아버지(?) 최형우” 김태군이 꼽은 승부욕 1위가 놀랍게도 42세 타격장인…삼성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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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가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 KIA 할아버지 최형우 선수.”

‘테토남’ 김태군(36, KIA 타이거즈)이 꼽은 KIA에서 승부욕이 가장 많은 선수는 최형우(42, 삼성 라이온즈)였다. 김태군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전설의 타이거즈’에 출연, KIA에서 승부욕이 많은 탑3에 최형우, 이의리(23), 김호령(30)을 꼽았다.

KIA 이범호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형우를 격려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마이데일리

김태군은 “한 3명 뽑는다면, 일단 뭐 우리 KIA 할아버지(?) 최형우 선수다. 제가 봤던 선수들 중에선 이의리. 굉장히 많이 (경기에)파고듭니다. 그리고 외야에는 김호령”이라고 했다. MC가 ‘갓형우’를 ‘할아버지’로 만들었다고 하자 김태군도 웃었다.

정황상 해당 영상의 녹화 시점이 최형우가 FA 2년 26억원 계약을 통해 삼성으로 떠나기 전인 듯하다. 중요한 건 42세의 최고참이 KIA에서 가장 승부욕이 높은 선수였다는 점이다. KIA가 최형우를 잃은 건, 팀 내 승부욕 1위 선수를 잃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형우는 늘 그랬다. 몇 년 전부터 개인성적에 대해선 신경도 쓰지 않고 관심도 없었다. 겸손이 아니라 정말 그랬다. 늘 “내가 못 쳐도 팀만 이기면 된다”라고 했다. 시즌 막판, KIA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둬도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다. 기사화를 할 수 없었지만, 이미 KIA의 5강 탈락을 직감한 시기였다. 그 정도로 승부욕이 대단했고, 그에 걸맞게 진화해왔다.

KIA에 대한 애정이 뜨겁고, KIA의 승리를 위해 방망이를 돌리던 선수였다. 삼성도 그런 최형우의 기질을 알기에 데려갔다고 보면 된다. 최형우는 과거 삼성 시절에도 왕조의 주축멤버로서 팀 퍼스트 마인드가 강했다. 삼성은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보는 팀이다. 최형우의 승부욕이 필요하다.

이제 KIA는 승부욕 1위 선수 없이 2026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승부욕이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KIA가 오프시즌에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는 건 오히려 다른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할 수도 있다. 정도의 차이일 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삼성 최형우가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병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마이데일리

중요한 건 KIA 선수들이 최형우의 팀 퍼스트 마인드에서 비롯한 건전한 그 승부욕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KIA에서 또 다른 최형우가 나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선배’ 김태군도 인정한 선배가 최형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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