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에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황 신임 회장은 18일 제7대 금투협회장으로 최종 선출된 뒤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6층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금, 자본시장, 국가 전략 산업, 국민의 노후가 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는 정회원사 385개사 중 244개사(참석률 88.11%)가 참석했다. 결선투표 결과 황 회장은 57.36%의 표를 얻어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41.81%)를 앞섰다.
황 회장은 금투협회 과제로 연금과 자본시장 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에도 연금 제도 전반에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투자 쏠림이 심한 현재 구조에서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가 균형을 이루고, 단기보다 장기 투자로 전환되는 흐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작은 규제는 과감히 완화하고 큰 위험에 대해서는 확실히 관리하는 강단 있는 규제 철학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환경과 경쟁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협회도 한 발 앞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회원사, 협회 임직원, 금융당국, 국회와의 소통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부연했다.
어느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협회를 만들고 싶단 포부도 밝혔다. 황 회장은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를 확대해 어느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며 “작은 어항에서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 보다 더 큰 어항을 만들어서 생태계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 금융센터 포럼을 벤치마킹해 한국 자본시장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소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부족하지만 대표들의 집단지성과 네트워크를 빌려주면 함께 일하는 금투협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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