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제2의 야마모토, 행선지 사실상 2팀 남았다…美 최고 명문서 '다저스 타도' 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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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라이온스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 SNS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 SNS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마이 타츠야의 행선지가 좁혀졌다.

미국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17일(한국시각)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약 5개 팀이 이마이에게 실질적인 관심을 보였다"라면서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가 이마이 영입 경쟁의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마이는 최고 160km/h를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다. 1998년생으로 201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전형적인 일본 언더사이즈 투수다. 180cm, 80kg의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일품인 투수.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159경기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다. 보라스는 "이마이는 (FA 시장에서) 가장 젊고, 그 재능과 올해의 실적은 훌륭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이마이의 수준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급이다"라면서 "구속대가 이곳에서 매우 활약 중인 야마모토와 같은 수준이다. 그의 무기가 스플리터가 아니라 체인지업이라는 점도 크다. 스플리터처럼 움직이는 체인지업은 어깨와 팔꿈치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했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 대표팀 당시의 이마이 타츠야./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 대표팀 당시의 이마이 타츠야./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

이번 스토브리그 해외 투수 최대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이마이가 1억 5000만 달러(약 2217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봤다. '디 애슬레틱'은 "8년 총액 1억 9000만 달러(약 280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SPN'은 "그의 계약 규모는 6년 총액 1억 3500만 달러(약 19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양키스는 이마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우리 팀에는 몇 명의 일본인 선수들이 있었다. 그들은 훌륭한 인성을 갖춘 동시에 뛰어난 선수들이었다"며 "일본에서 훌륭한 선수가 와주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큰 플러스가 된다"고 답했다.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는 "우리 팀은 일본 시장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보이고 싶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에서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미국으로 건너왔고, 그들은 메이저 구단과 미국 야구계를 떠받쳐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올해든 내년이든 좋은 선수가 있다면 반드시 영입하고 있다. 우리가 일본에서 다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 SNS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 상황은 심각하다. 게릿 콜과 클라크 슈미트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카를로스 로돈도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콜과 로돈은 2026시즌 도중 돌아올 전망이지만, 개막전 복귀는 쉽지 않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이마이 같은 투수의 가치가 커진다"며 "이마이는 2025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63.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이런 수준의 파워와 안정감은 2026시즌을 맥스 프리드와 루키 캠 슐리틀러를 중심으로 시작하게 될 양키스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콜과 로돈이 복귀했을 때도 이마이는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에 어울린다. 윌 워렌과 루이스 힐 역시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2025시즌에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이는 이상적인 5선발 자원이 될 수 있으며, 워렌과 힐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성장의 시간을 주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여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I'는 "시카고 역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양키스는 오프시즌마다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구단"이라며 "양키스가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이마이는 "(다저스를) 쓰러뜨리고 싶다"며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와 함께 뛰는 것도 즐거울 것 같지만 그런 팀을 이기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일일 것이다. 나는 그들을 쓰러뜨리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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