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에 글로벌 팁스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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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창업 생태계의 핵심 축인 팁스(TIPS)가 대대적인 수술을 거쳐 글로벌과 지역을 아우르는 범부처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정부는 2026년부터 글로벌 진출 전용 트랙을 신설하고, 성장 단계별 지원 규모를 파격적으로 확대해 K-딥테크 육성에 사활을 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18일 열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투자연계 팁스 R&D 확산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복잡했던 트랙을 통합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 체계를 정교화한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글로벌 팁스의 신설이다. 해외 투자가 선행된 유망 기업에 최대 60억원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안착을 돕는다. 기존 팁스는 8억원, 스케일업 팁스는 최대 30억원으로 지원금을 상향해 민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

또한 난제 해결형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는 과제당 최대 50억원으로 규모를 키운다. 2026년 시범 도입되는 ‘생태계혁신형’ 빅프로젝트에는 단일 과제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팁스 운영사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기부는 스케일업 단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사를 현재 24개에서 80개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

투자사 단독으로 참여하는 일반운영사를 50개 이상 확보하고, 전략 분야에 특화된 특화운영사를 30개까지 지정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이는 VC와 액셀러레이터(AC)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AI(인공지능) △바이오 △방산 등 이른바 ABCDEF로 명명된 6대 전략 분야에 대해서는 범부처 협력 체계를 가동해 유망 기업을 집중 발굴한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지역 우대 정책도 시행된다. 내년부터 일반 팁스와 스케일업 팁스 물량의 50% 이상을 지역 기업에 우선 할당한다. 지역 투자 여건을 고려해 민간 선투자 요건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투자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지역투자 전용펀드를 확대, 지자체의 벤처펀드 출자 제한을 폐지하는 등 법적 걸림돌도 제거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팁스는 그간 2.2조원의 정부 출연금으로 21.3조원의 민간 투자를 끌어낸 검증된 프로그램"이라며 "이제는 범부처 정책 플랫폼으로 확장해 지역과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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