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없는 박나래, 전면 하차한 키…'주사 이모' 논란 후폭풍 어디까지 [영상]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각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해명 대신 법적 대응을 택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른바 '주사이모'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룹 샤이니 키 역시 해당 인물과의 연관설에 대해 공식 해명을 내놓으며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문제로 인해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며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혹의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박나래는 "현재 제기된 사안들 가운데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기 위한 결정이 아니다"라며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사안 정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은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촉발됐다. 전 매니저 측은 폭언과 직장 내 괴롭힘, 불법 의료 행위 및 대리처방 의혹 등을 제기하며 손해배상 소송과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허위 주장이라며 공갈 미수 혐의로 맞고소에 나선 상태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 이른바 '주사이모'와 연예인들의 친분설이 확산됐고 그중 샤이니 키의 이름이 거론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 입장을 내고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소속사는 "해외 투어 일정 등으로 관계자들과의 확인이 필요해 입장 발표가 지연됐다"며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SM 측은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이 모 씨가 근무하던 강남 소재 병원을 방문하며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며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아왔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는 해당 인물을 의사로 알고 있었고, 그 역시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최근 의료 면허 논란을 통해 그가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키는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과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사이모'로 불린 해당 인물은 과거 SNS를 통해 키와의 친분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린 바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혹이 증폭됐다. 박나래 측은 해당 의료 행위가 불법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