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독서문화진흥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대회' 시상식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민독서문화진흥회와 충청북도 증평군이 주최·주관한 제34회 대통령상타기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대회 시상식이 지난 13일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1991년부터 이어져 온 대통령상타기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대회는 올해로 34회를 맞은 전국 규모의 독서·글쓰기 대회다.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 고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전 읽기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우리 고전을 오늘날의 삶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해석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참가자들은 고전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과 경험을 연결해 사고를 확장하며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은 전은경 와석초등학교 교사(경기도 파주시)에게 돌아갔다. 전은경 교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고전 읽기 교육의 방향성과 글쓰기의 본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전 교사는 "현재 중·고등학교 고전 교육은 고어 해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학생들이 고전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구조다"며 "고전을 현재의 삶과 연결해 읽는 방식이 교육 현장에 보다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전 읽기와 글쓰기는 현재를 성찰하는 사고의 과정이며, 이를 통해 내면의 주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송지우 학생(대원국제중학교·서울 서초구)과 김주아 학생(명지초등학교·서울 은평구)이 각각 수상했다.

송지우 학생은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된 시대일수록 고전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고전을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김주아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은 이후 매년 도전해 왔고, 올해 장관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책을 깊이 읽으며 느낀 감정과 경험을 글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수상자들이 고전 읽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대회의 취지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22회 전국 청소년 독서감상문 발표대회와 제8회 아동·청소년 가족사랑 독서감상문 대회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세 대회가 한 자리에서 통합 운영되며, 고전 읽기와 독서감상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독서문화 축제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김을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은 "매년 많은 관심과 후원 덕분에 전국의 청소년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 문화의 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대통령상타기 백일장대회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독서 생활화를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상식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독서문화진흥회는 2026년에도 제35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대회, 제23회 전국 청소년 독서감상문 발표대회, 제9회 아동·청소년 가족사랑 독서감상문 대회를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진흥회는 고전 읽기와 독서감상 활동이 세대와 가정을 아우르는 문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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