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개그우먼 박나래가 과거 예능에서 고백했던 술버릇 관련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회자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장면은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 출연분이다. 당시 박나래는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과거가 드러날까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과거가 굉장히 지저분하다”고 가감 없이 인정했다.
그는 과거 홍대에서 14시간 동안 술을 마셨던 일화를 전하며 “그때 완전 맛이 갔는데 그걸 (사람들이) 다 본 거다.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걔 완전 쓰레기더라’라는 제보 문자가 엄청 오는데 좀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절대 노출되면 안 되는 주사가 있느냐?"는 이영자의 물음에 “방송이 안 되는 주사가 있다”고 답해 현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MC 이영자가 “미친X 아니냐”, “박나래 인기는 여기서 멈춰야겠다”며 경악하자, 박나래는 “없던 일로 해 달라. 우리끼리 웃자고 한 이야기”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당시에는 단순한 웃음 소재로 소비되었으나, 최근 전 매니저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해당 발언의 무게감이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대리처방 등 이른바 ‘갑질 의혹’으로 피소된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나래바’ 파티 준비와 뒷정리 등을 위해 24시간 대기를 강요했으며, 술자리에서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박나래 측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약 4,400만 원을 지급하고, 회사 명의 계좌에서 3억 원을 전세보증금 용도로 송금했다는 횡령 의혹까지 제기했다.
사태 해결을 위한 양측의 만남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 대면해 오해와 불신들을 풀었다”고 밝혔으나, 전 매니저들은 이를 전면 반박했다. 이들은 당시 박나래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사과 대신 “다시 나와 일하면 안 되냐?”, “노래방에 가자”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박나래는 “철저한 조사와 법적 증거로 해결하자”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박나래는 오랜 시간 출연해 온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또한 내년 1월 방영 예정이었던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 역시 제작과 편성이 전면 취소되는 등 연예계 퇴출 위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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