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강백호·‘25세’ 노시환, 한화 KBO 최강 거포 듀오 구축…노시환에게도 100억원 쏘면 ‘최소 4년간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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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최강의 ‘거포 듀오’를 구축했다. 강백호(26)와 노시환(25)이 리그 최고의 젊은 쌍포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4년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20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강백호는 통산 15번째 FA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주인공이 됐다. 한화가 19일 2차 드래프트 이후 기습적으로 강백호와 접촉했고, 20일 곧바로 사인을 받아냈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한화 이글스

강백호의 한화행으로 한화는 강백호와 노시환이라는 리그 최고의 젊은 거포 듀오를 구축했다. 현재 왼손, 오른손을 불문하고 토종 거포의 씨가 말랐다. 하물며 강백호와 노시환은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다.

강백호가 최근 4시즌 중 3년 정도 부진했고, 포지션이 확실치 않음에도 100억원 계약을 따낸 이유이며, 한화가 FA를 1년 앞둔 노시환의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는 26세 강백호에게 총액 100억원을 약속했으니, 강백호보다 1살 어리고 최근 활약만 보면 전혀 뒤지지 않은 노시환에게도 최소한 100억원을 내밀어야 사인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한화가 노시환의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하기만 하면, 한화는 앞으로 최소 4년간 강백호와 노시환이라는 쌍포를 중심타선에서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KBO리그 환경에서 어마어마한 이점을 자랑한다.

물론 강백호는 좌타자다. 홈구장 우측 외야에 몬스터월이 있는 한화로선 강백호의 장타력을 극대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강백호가 전형적인 홈런타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한화 타자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왼손 거포 강백호와 오른손 거포 노시환이 3~4번 타순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며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마운드, 내야수비에 비해 타선의 위력이 2% 부족했던 한화로선,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한화는 현재 루이스 리베라토를 포기하고 2년 전에 활약한 요나단 페라자와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강백호와 노시환이 함께 뛰는 한 외국인타자 선택지도 넓을 전망이다. 한화 중심타선엔 이미 문현빈과 베테랑 채은성이 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훗날 외국인타자의 경우 외야 수비력이 괜찮은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 테이블세터 요원 선발도 가능해 보인다.

결국 앞으로 가장 중요한 건 두 가지다. 우선 한화가 노시환에게 오프시즌에 비FA 다년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내는 일이다. 노시환이 한화에 대한 로열티가 높다고 해도 FA 시장에 나간다고 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걸 뭐라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노시환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외야 담장 앞에서 플라이아웃 당했다./마이데일리

그리고 더 중요한 것. 강백호의 부활이다. 강백호는 최근 4시즌 중 3년 정도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이 정도 행보라면 애버리지 자체가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단, 한화에서 야구하는 환경이 바뀌면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수비 포지션 이슈를 떠나 일단 타격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한화가 원하는 꿈,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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