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정부의 핵심 실무부처인 미 상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Commerce) 대표단이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하며 한‑미 조선산업 협력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알렉스 크루츠 부차관보 일행이 방문해 현장 점검 및 협의를 진행한데 이어, 2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표단이 직접 SNS를 통해 대규모 상선 건조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크루츠 부차관보는 자신의 SNS에 "한국의 놀라운 조선소들과 대규모 상선 건조 협력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대표단은 당시 방문에서 HJ중공업의 도크 및 생산설비, 함정·특수선 및 상선 건조 현황을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HJ중공업 측 관계자는 "미 상무부 인사들의 방문은 HJ중공업의 뛰어난 건조 능력과 기술력을 확인 받은 것과 같다"며 "친환경 상선 건조 기술력과 독보적 함정 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미 조선 협력은 함정 MRO(정비·유지·운용)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나, 이번 방문은 상선 건조까지 논의가 확대된 점에서 의미가 깊다.
HJ중공업 영도조선소는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조선소 중 하나로, 해군 함정 건조와 특수선 분야에서 연혁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 조선협력의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르며, 국내 조선업계 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산 조선업계가 미국 해양 물류 및 방위산업 공급망 재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점검이 아니라 한‑미 조선산업 협력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함정·특수선 뿐 아니라 상선과 MRO 사업까지 확장해 나가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가 가능하다"며 "부산이 조선업 르네상스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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