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제아) 출신 태헌이 택시 운전사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태헌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넥스트 태헌’에 “제아 태헌, 첫 취객에 멘탈 나감… 왜 갑자기 반말을?/평화로웠던 야간 운행.. 5시간 만에 빨간 갓등 켜고 달린 충격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서 태헌은 "쿠팡 알바부터 중국집, 공사장, 배달 알바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제국의 아이들 래퍼 '태헌' 그의 눈부신 다음 도전기가 계속된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소개했다.
오후 6시 28분 택시 운행을 시작한 태헌은 첫 승객부터 조명이나 에어컨 등 살뜰하고 친절하게 응대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과 중국인 승객을 태우기도 한 그는 "기가 빨렸다. 승객들 텐션이 엄청나다"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태헌은 첫날 운전 경험을 회상하며 "두 번째 택시 운전을 하는데 첫날 운전해 보고 느꼈던 점이 밥 먹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 오늘 목표액은 30만 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은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12시간 정도 탈 예정이다. 밥 먹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손님을 한 분이라도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김밥이나 에너지바를 준비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운행 3시간 동안 번 수익은 약 6만 3천 원 정도였다.

태헌은 운행 중 자신을 알아봐 준 승객을 만나 반가움을 표했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물어봐 주셨다. 오늘 6시 20분부터 운전을 했는데"라며 "제가 말을 걸면 또 실례가 될 수 있지 않겠냐"라고 웃었다. 자신을 알아본 승객과는 나이를 물어보며 반갑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창 아이돌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린 그는 "아이돌이라는 직업도 너무 힘들고. 근데 다 똑같은 것 같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것저것 해 봤는데 힘든 건 누구나 다 똑같이 힘들고"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을 언급하며 "광희는 지금 바쁘다. 박형식도 그렇고. 잘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다음이 저라고 생각한다. 많이 응원해주셔라"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또한 태헌은 "구독자가 10만이 넘으면 108를 하러 가겠다"는 공약을 걸었지만, 곧바로 "힘들다"는 말과 함께 "포기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승객이 "이렇게 잘생기셨는데 왜 (결혼을) 안데리고 가셨냐"라고 묻자, 태헌은 "저는 지금 연애를 할 시간이 없다고 계속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연애 포기'를 선언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이돌이어서 그러냐?"는 반문에는 "아이돌.. 저 이제 삼촌이다. 이제 다 늙었다"면서 "어린 팬분들 오시면 '삼촌' 막 그런다. 그리고 팬분들이 다 연령이... 나이가 있으시니까 아기들이랑도 같이 오신다"라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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