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정시아가 남편 백도빈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죄책감에 오열했다.
지난 11월 18일 방송된 JTBC '대놓고 두 집 살림'에서는 백도빈, 정시아 부부와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두 집 살림이 공개됐다.
이날 정시아는 "내가 그동안 오랜 시간 함께 살면서 바라봤던 남편과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본 남편이 많이 다르다"며 내향적인 백도빈을 빠르게 무장해제시킨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능력에 감탄했다.
앞서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집안일로 인해 주부 습진이 생긴 백도빈의 손을 발견했다. 정시아는 "내가 오빠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항상 오빠는 한 번도 힘들다고 말한 적도 없고 내가 뭔가 부탁하면 항상 다 들어줘서 그게 당연히 그런 성격인 줄 알았고, 그런 존재로 내 옆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도 힘들었을 텐데 나한테는 보이지 않았던 오빠의 외로움이나 힘듦이 하루 만난 타인의 눈에도 보이는데 왜 나는 보지 못했을까 싶다"고 죄책감을 토로했다.
정시아는 "제가 좀 당연하게 여겼던 것 같다. 정말 소중하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데 '남편한테 너무 무관심했나? 당연하게 여겼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난 항상 좋은 엄마가 되려고 엄청 노력한다. 근데 내가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며 울먹였다.
이날 백도빈은 본인의 시간 대부분을 아이들과 가족에 맞춰 산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나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게 익숙해졌다"며 "현재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게 맞다.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냐.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포기한 채 가족에 집중해온 백도빈은 "커리어에 대한 것, 일에 대한 것, 내가 오롯이 보낼 수 있는 어떤 부분들을 분명히 포기한 것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더 가치가 높다고 느낀다. 그래서 경중을 따지기는 그렇지만 일과 가족 중에 선택한다면 난 당연히 가족을 택한다"고 강조했다.
정시아는 "사실 (아이들 양육하면서) 그 사이에 일도 많이 들어왔는데 본인이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안 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시아의 눈물 고백에 백도빈은 "솔직히 잘 몰랐다. (정시아가) 그런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나에 대해서 그런 부분을 생각해 주니까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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