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 하면 무조건 에이스! 53승 올스타 투수, QO 수락→MIL 잔류→사상 첫 2000만 달러 투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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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우드러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스타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것보다 1년 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는 쪽을 택했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각) "브랜든 우드러프가 1년 2202만 5000달러(약 332억원)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하며 밀워키 브루어스에 잔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326순위로 밀워키의 선택을 받은 우드러프는 2017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초장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우드러프는 2019년 22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62를 마크,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까지 맛봤다. 그리고 2021시즌에도 우드러프는 2년 연속 올스타 투수로 선정됐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우드러프는 2022시즌 13승 4패 평균자책점 3.05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이후 부상 등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으나, 2023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2.28을 마크, 올 시즌에도 12경기에 나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그리고 우드러프가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밀워키는 우드러프가 타 구단으로 떠나게 되더라도 보상픽을 받기 위해 2202만 5000달러로 측정된 QO를 제안했는데, 우드러프는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기보다, 1년 더 밀워키에 몸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우드러프는 밀워키에 남게 됐다.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우드러프./게티이미지코리아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우드러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올해 이전까지 선수가 QO를 수락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2021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24년까지 QO를 받은 144명 중 14명만이 수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고, QO를 받은 13명 중 4명이 이를 수락했다. 그리고 우드러프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경우였다"며 "우드러프는 지난달 FA를 택하며 2026년 2000만 달러(약 293억원)의 뮤추얼 옵션을 거절하는 대신 1000만 달러(약 146억원)의 바이아웃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는 스스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한 선택이었다. 우드러프는 2024년 전체와 2025년 상반기를 오른쪽 어깨 수술로 결정했고, 9월에는 같은 어깨 뒤쪽 광배근 손상으로 다시 이탈했기 때문"이라며 "밀워키는 QO를 제안했고, 우드러프와 계약하는 팀은 드래프트 관련 페널티를 감수해야 했다. 구단은 우드러프가 QO를 수락할지 반반으로 봤지만, 어느 쪽이든 팀에 이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드러프가 QO를 수락하면서 한 가지 기록이 탄생했다. 'MLB.com'에 따르면 우드러프는 밀워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은 첫 번째 투수가 됐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다시 광배근 부상이 재발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건강만 하다면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우드러프가 내년에는 밀워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MLB.com'은 "재건된 어깨 검진에서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고, 우드러프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2026년 건강한 시즌을 보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우드러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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