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논란 확산…미 증시 흔들, 코스피도 3900선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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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지속 영향에 코스피 하락 / AI 생성이미지
AI 거품론 지속 영향에 코스피 하락 / AI 생성이미지

[포인트경제]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고평가 논란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3900선마저 내줬다. 미국 증시의 연일 하락이 한국 시장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한 영향이다.

미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83% 하락한 6617.32로 4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21% 떨어진 2만2432.85에 마감했다. 아마존(-4.4%), 엔비디아(-2.8%), 마이크로소프트(-2.7%) 등 주요 AI 대표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더욱 냉각됐다.

글로벌 주요 매체들은 AI 테마의 고평가 압력이 증시 조정의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합리적 수준을 벗어났다는 경고가 늘면서 상승 랠리가 멈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역시 “시장 랠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슈로더그룹), “월가가 가치 부담과 고용·물가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인터랙티브브로커스)고 평가했다.

이 여파는 한국 증시로도 실시간 전이됐다. 19일 오전 9시5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0% 내린 3910.26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3900선으로 무너졌다.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지수는 장중 3893선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이날 예정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조정받은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AI 거품 우려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FRA는 “AI 산업의 핵심 기업이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면 투자자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글로벌 증시 조정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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