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내가 이야기한 거의 모든 구단이 '이마이, 오 마이!(Oh my)'라고 말하고 있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특유의 입담을 통해 이마이 타츠야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보라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리고 있고, 보라스는 여기에 참석했다.
보라스는 "이마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NPB에서 이뤄낸 것과 거의 같은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플리터보다 어깨에 부담이 적은 체인지업을 무기로 삼고 있다. 그의 내구성은 진짜이며, 아직 27세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이야기한 거의 모든 구단이 '이마이, 오 마이!(Oh my)'라고 말하고 있다"라면서 "이마이는 큰 시장을 선호하며, 우리가 함께 그가 뛰고 싶어 하는 팀의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는 진정으로 '이길 수 있는 팀'에 가서 최고 수준에서 싸우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이는 201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일본프로야구에 데뷔, 15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 7승, 2020년 3승으로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2021년부터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25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처음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2022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다. 이후 2023시즌부터 매년 10승을 보장하는 선수가 됐다.
올 시즌 활약이 눈부시다. 24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개인 평균자책점 커리어 하이. 163⅔이닝 동안 178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피안타율은 0.176이다. 역시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
제구력 상승이 눈에 띈다. 매 시즌 이마이는 160km/h에 육박하는 구속에도 다수의 볼넷으로 자멸하는 패턴을 보였다. 2021년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이 5.64개에 달했을 정도. 이후 5.13개→4.13개→3.63개로 줄더니, 지난 시즌 2.47개로 정상급 수준으로 도약했다. 그러면서 탈삼진 비율은 유지, 일본 최정상급 투수로 도약한 것.

보라스는 "투수에 대한 수요는 매우 크다. 그에게는 이번 오프시즌만큼 좋은 타이밍은 없을 것이다. 그는 (FA 시장에서) 가장 젊고, 그 재능과 올해의 실적은 훌륭하다. 그의 NPB에서의 수준은 야마모토 급이다"라고 했다.
이마이의 매력에 대해서 "우선 구속대가 이곳에서 매우 활약 중인 야마모토와 같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그의 무기가 스플리터가 아니라 체인지업이라는 점도 크다. 스플리터처럼 움직이는 체인지업은 어깨와 팔꿈치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벌써 거액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파다하다. 미국 'ESPN'은 이마이가 6년 1억 3500만 달러(약 1985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SPN'은 "만약 이 예상 계약에서 2500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면, 그건 아마 그가 더 많은 돈을 받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전트가 보라스다. 상상을 초월하는 계약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한편 이마이는 지난 10일 포스팅을 선언했다. 포스팅 선언 다음날부터 45일간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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