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을 갖는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진 일정으로 칼레니우스 회장의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벤츠 미래 전략 콘퍼런스 참석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7년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를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활용한 곳으로, 현재 이 회장이 국내외 주요 인사와 만날 때 사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승지원을 찾아 이 회장과 만찬 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정상 역할을 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승지원을 찾은 바 있다.
이날 만찬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가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 인수를 주도하는 등 전장 사업 육성에 주력해 온 만큼 이번 회동 역시 주요 계열사들의 차량용 부품 공급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 중이다.
하만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카 오디오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도 협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삼성SDI는 글로벌 차량 업체 가운데 BMW와 아우디 등에 차량용 반도체,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아직 벤츠와의 협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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