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유방암 투병 중인 코미디언 박미선이 달라진 삶의 태도를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박미선은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다”며 유방암 진단과 항암 치료 과정을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됐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술했는데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돼 있었다.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힘겨웠던 투병 과정을 회상한 박미선은 암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안 하던 걸 한다. 동네를 산책하면 길가의 꽃도 예쁘고, 노을도 예쁘다. 친구 집에 가서 고추도 딴다”며 “이렇게 느끼는 행복한 마음이 어떤 치료제보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저는 38년간 첫째 낳고 한 달, 둘째 낳고 한 달, 딱 두 달만 쉬었다는 얘기를 해왔다”며 “제가 연예인이라기보다 (방송사를) 직장처럼 다녔다. 이제 돌아보니 그 세월이 ‘전광석화’ 같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파보니 ‘내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오늘 출연한 것도 많은 분께 힘을 드리고 싶어서다.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암 완치율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스케줄은 ‘유 퀴즈’ 딱 하나였다. 내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제는 어떤 것도 계획하지 않고, 물 흐르듯 좋은 일이 생기면 하고 쉬기도 하며 살아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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