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수뇌부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2024년 7월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 밀란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며 트로피를 들었다.
나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삼 뵈케마, 노아 랑, 미구엘 구티에레스, 바냐 밀렌코비치 사비치, 루카, 루카 마리아누치, 엘지프 엘마스 그리고 케빈 더 브라위너와 라스무스 호일룬(임대)을 영입했다.
나폴리는 현재 세리에A 4위다. 7승 1무 3패 승점 22를 기록 중이다. 1위 인터 밀란과 승점 차는 2점이다.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좋지 않다. 1승 1무 2패 승점 4로 24위다.
콘테 감독은 지난달 22일(한국시각) PSV 에인트호번 원정에서 2-6 대패를 당한 뒤 팀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너무 많은 선수를 영입한 점을 꼽은 바 있다.
나폴리는 9일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세리에A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에서 결과를 얻지 못하자 콘테의 입지도 불안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기자 마테오 모레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대면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콘테 감독은 볼로냐전 패배 이후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5경기를 패했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뜻이다.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다. 나는 죽은 사람과 동행할 생각이 없다. 결국 책임은 나에게 있다. 첫 부정적인 상황이 오자 팀이 와해됐다. 이 부분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해야 한다"며 "지금 팀에는 팀워크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자기 문제만 생각하고 있다. 심장을 이식할 수는 없다. 우리 각자가 다시 투지와 열정, 싸움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단순히 일을 ‘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숙제하듯 경기를 하는 것과, 높은 기대를 받는 팀으로 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모두 자기 영역만 지키려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미 느꼈기에 구단과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구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세 번째 스쿠데토 이후 리그 10위로 추락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큰 교훈이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미운 오리가 백조로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며 "지난 시즌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의 열정과 의욕이 사라졌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며 여전히 우리가 ‘강팀’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는 지난해 같은 에너지가 없다. 선수들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 4개월 동안 이 하락세를 바꾸지 못했다는 건 내가 제대로 일하지 못했거나, 혹은 누군가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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