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장면마다 결정이 엉망이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前 주장 리버풀 비판, 하위권 추락 경고도 날렸다

마이데일리
리버풀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팀 전체가 너무 침체돼 있었다."

리버풀은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29분 엘링 홀란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리버풀은 전반 37분 버질 반 다이크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니코 곤살레스,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에게 연속 실점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25승 9무 4패 승점 84로 PL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산더 이삭,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제레미 프림퐁, 밀로시 케르케즈, 조반니 레오니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시작한 리버풀은 이후 공식경기 7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서 패배한 뒤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4연패당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브렌트퍼드와 팰리스에 연속으로 졌다.

리버풀은 지난 2일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서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일 레알 마드리드까지 제압했다. 하지만 맨시티 원정에서 3점 차 완패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버질 반 다이크./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주장 로이 킨은 리버풀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금 리버풀은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맨시티 원정에서 패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어려운 경기장이다. 맨시티는 다시 최고의 폼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7패, 리그에서만 5패를 기록한 건 리버풀 같은 클럽엔 명백히 위기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의 경기 평가는 옳았다고 본다. 판정이 불운하게 작용한 건 맞지만, 전체적으로 시티가 훨씬 강하고, 기술적으로도 앞섰으며, 피지컬 면에서도 리버풀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며 "오늘 리버풀은 정말 약한 팀처럼 보였다. 물론 여전히 개인 기량이 있고, 찬스를 만드는 능력은 있다. 하지만 수비는 너무 불안했고, 실점 장면마다 결정이 엉망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강도와 에너지가 부족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을 바꿔가며 시도했지만 팀 전체가 너무 침체돼 있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노팅엄은 2승 3무 6패 승점 9로 19위다.

영국 '미러'는 "킨은 만약 리버풀이 노팅엄전에서도 패한다면 슬롯 감독과 팀의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그렇게 된다면 리버풀이 PL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점을 고려하면 이는 구단에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실점 장면마다 결정이 엉망이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前 주장 리버풀 비판, 하위권 추락 경고도 날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