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FA 계약 속전속결? 롯데·KT 파상공세 임박…KIA와 치열한 3파전 예고, 오지환 124억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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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박찬호가 3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최대어 박찬호(30) 계약이 속전속결로 체결될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KBO가 8일 FA 자격을 행사한 21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들은 9일 자정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다. 최대어 박찬호 계약이 속전속결로 체결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시야에 넣고 있는 또 다른 최대어 강백호(26)는 상대적으로 호흡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박찬호가 3회초 무사 1루서 볼넷을 얻을 때 두산 양의지 포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자 2루까지 진루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찬호가 속전속결 계약 가능성이 큰 건 21명의 FA 중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구단들이 수요가 높은 선수를 쟁취하기 위해선 부지런히 시장을 누비는 수밖에 없다.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는 물론,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파상공세를 할 준비를 마쳤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애당초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참전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팀들이 박찬호 영입전에 참전할 것인지 말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롯데와 KT보다 뜨거운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현재 롯데와 KT의 공세에 가장 분주히 대응해야 할 구단은 KIA다.

세 구단 모두 기간, 금액의 맥시멈을 설정해놓고 탐색전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협상과 계약까지 가는 속도가 아무래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FA 시장의 경우 한화 이글스가 시장 개장 초반에 심우준과 엄상백을 품었다. KT가 미쳐 손을 쓰지도 못했다.

FA 유격수 역대 2위 기록이 깨질 것은 확실하다. 역대 FA 유격수 최고대우 2위는 2016-2017 시장의 김재호(두산)을 시작으로 2022-2023 시장의 노진혁(롯데), 2024-2025 시장의 심우준(한화)이 보유한 4년 50억원이다.

박찬호 영입전은 시작점이 50억원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박찬호가 5~6년 계약을 받아들일 경우 100억원 돌파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KIA, 롯데, KT가 치열하게 싸울 경우 5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은 확실시된다.

단, 박찬호가 2023-2024 FA 시장에서 최종 승인된 오지환(LG)의 6년 124억원 계약까지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오지환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2016년(20홈런)과 2022년(25억원)에 20홈런을 쳤다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장타력이다.

그래도 박찬호는 7년 연속 130경기를 채운 내구성,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력, 3할을 때릴 수 있는 타격, 30도루가 가능한 기동력까지. 장타력 빼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선수다. 유격수가 취약한 롯데, KT의 중앙내야를 단숨에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카드다. KIA가 가장 필요한 선수가 박찬호인 건 두 말할 것도 없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KIA 박찬호가 3회초 1사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24억원까지는 몰라도 모두가 놀랄만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찬호는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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