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외수 부인 전영자 씨 별세…'졸혼'에도 남편 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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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부인 전영자 씨 / 바둑TV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소설가 고(故) 이외수 씨의 부인인 전영자 씨가 별세했다. 향년 72세.

8일 유족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 씨는 강원 양구 출신으로, 1973년 미스 강원에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의 한 다방에서 DJ로 일하던 이 씨와 만나, 1976년 11월 결혼했다.

전 씨는 과거 EBS '다큐 여자'에 출연해 남편이 책상 앞에서 글을 쓰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말 별거에 들어갔고,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했다. 당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2020년 3월 이 씨가 쓰러지자 졸혼 종료를 선언했고, 남편 곁을 지키며 병간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씨가 2022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곁을 지켰으며, 이후에는 춘천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2남(이한얼(작가)·이진얼)과 며느리 설은영(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김경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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