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소설가 고(故)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 씨가 별세했다. 향년 72세.
유족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강원도 양구 출신인 고인은 미스 강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수가 춘천에서 다방 DJ로 생계를 이어가던 시절, 손님으로 다방을 찾았다가 그의 구혼을 받아들여 1976년 11월 결혼했다.
이후 부부는 다큐멘터리와 예능 등 다양한 방송에 함께 출연했다. 2006년 EBS ‘다큐 여자’에서는 “남편이 글을 쓰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녀야 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것 같은 남편이 싫어 몇 차례나 보따리를 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가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JTBC ‘막나가쇼’에 출연한 전 씨는 “남편을 따로 만나지는 않고 SNS로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이왕 졸혼한 것이니까 가끔 차는 마실 수 있는 사이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0년 3월 이외수가 뇌출혈로 쓰러진 후 병간호를 위해 다시 곁으로 돌아갔으며, 2022년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곁을 지켰다. 이후 전 씨는 춘천에서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두 아들 이한얼(작가)·이진얼 씨와 며느리 설은영, 김경미 씨가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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