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가빈 인턴기자] '초통령'이란, '초등학생'과 '대통령'의 합성어로, 초등학생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대상을 뜻한다. 최근 걸그룹 아이브(IVE)가 '초통령'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어린 팬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KSPO DOME에서는 아이브의 콘서트 'SHOW WHAT I AM'이 열렸다. 콘서트장에는 어린 팬들과 함께 온 학부모로 가득했다. 현장 영상에는 '원영이 언니!'를 부르는 어린이들의 앳된 목소리로 가득 찼다. 팬클럽 이름인 '다이브'의 어린 팬들은 '아기 다이브'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였다. 현장에는 귀엽고 활기찬 웃음으로 가득했고, 이들의 에너지가 콘서트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아이브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콘셉트이다. 특히 만화 주인공 같은 의상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여자 초등학생 비중이 매우 높다. 아이브의 노래와 안무는 어린 팬들이 쉽게 공감하고 따라 할 수 있다. 어린 팬들로부터 시작된 아이브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자녀를 둔 부모 세대까지 확산됐다. SNS에서는 '조카가 팬인데 포토카드를 어디서 파냐', '초등생 딸 혼자 콘서트장 보낸 후기', '우리 딸도 안유진처럼 건강하고 야무지게 컸으면 좋겠다' 등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아이브 앨범 연령대를 확인하면 초등생 아이를 둔 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또한, 팬덤 커뮤니티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참여와 교류의 장으로 기능한다. 학생들은 포토카드를 교환하며 친구들끼리 소통하고, 아이브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는 영상을 찍어 자신만의 팬 활동을 기록한다. 이러한 요소는 Z세대의 정서적 경험과 가지 표현 욕구를 만족시키며 팬덤의 충성도를 높였다.
결과적으로 아이브가 ‘초통령’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단순히 외모나 노래 실력에만 있지 않다. 어린 팬을 고려한 콘텐츠 설계, 직관적이고 주체적인 콘셉트, 커뮤니티 내의 소통이 모두 결합된 결과이다. 아이브는 Z세대 마음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세대를 초월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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