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야마모토 탄생할까' 日 180cm 단신 에이스, FA 랭킹 5위+1966억원 초대형 계약 예상…"해외 선수 중 가장 큰 계약 맺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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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당시의 이마이 타츠야./사무라이재팬 SNS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제2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탄생할까.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가 이번 스토브리그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미국 'ESPN'은 7일(한국시각) 2025-2026 스토브리그 FA 랭킹 50위를 발표했다. 이마이는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중에선 프람버 발데스(2위)에 이은 두 번째다.

'ESPN'은 "이마이는 이번 겨울 해외 프로 선수 중 가장 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잠재적인 에이스라기보다는 다소 위험 요소가 있는 확실한 2선발 혹은 3선발급 선발투수에 가깝지만, 그의 나이(27세)와 퀄리파잉 오퍼가 없다는 점이 팀들이 지불하려는 금액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계약 규모는 6년 1억 3500만 달러(약 1966억원)다. 'ESPN'은 "이마이는 포스팅 시스템의 적용을 받으며, 이 예상 계약의 포스팅 수수료는 약 2200만 달러(약 320억원)로, 세이부 라이온스에 지급된다. 총액 기준으로는 약 1억5700만 달러(약 2287억원)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마이는 201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세이부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데뷔해 15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81을 적어냈다. 2019년 7승 9패 평균자책점 4.32, 2020년 3승 4패 평균자책점 6.13으로 평범했다.

세이부 라이온스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 SNS

2021시즌부터 다른 투수가 됐다. 이해 이마이는 8승 8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드디어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 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41을 적어내더니, 2023시즌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이후 매년 10승을 보장하는 세이부의 에이스로 도약했다.

올 시즌 성적이 압권이다. 24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0승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평균자책점은 커리어 하이이자 퍼시픽리그 4위에 올랐다.

볼넷 비율 개선이 눈에 띈다. 이전부터 탈삼진 능력은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시즌 동안 이마이의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5.1개를 시작으로 4.1개→3.6개→2.5개 수준으로 낮아졌다. 탈삼진 비율은 그대로 유지, 탈삼진/볼넷 비율(K/BB) 3.96개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ESPN'은 "시속 93~97마일(약 149.7~156.1km/h)의 포심 패스트볼이 높은 존에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유리하다. 그는 지난 시즌 최고 99마일(159.3km/h)까지 구속을 올렸다. 패스트볼의 헛스윙률은 뛰어나지 않았는데, 이는 이마이가 이 공을 높은 존에 자주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빅리그에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이마이는 평균 이상 수준의 스플리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슬라이더는 더 흥미로운 주제다"라면서 "슬라이더가 일반적인 횡적 움직임 대신 투수 팔 쪽(Arm-side)으로 휘며, 트레이 예사비지(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구종과 유사하다. 이런 형태의 슬라이더는 보기 드물지만, 스플리터와 평균 이상 패스트볼 구속이 함께 있을 경우 효과적인 구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신체 조건이다. 이마이의 프로필 체격은 180cm, 80kg이다. KBO리그 기준으로도 언더 사이즈다. 메이저리그는 말할 것도 없다. 사이즈가 작다면 같은 구속이라도 부상 위험성이 높다는 평이다. 더욱 몸을 쥐어짜서 던져야 하기 때문.

하지만 언더 사이즈에 대한 편견은 야마모토가 깼다. 야마모토는 178cm, 79kg으로 이마이보다 체구가 작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 173⅔이닝, 포스트시즌 37⅓이닝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선보였다. 특히 월드시리즈 6차전 6이닝 96구 투구 이후 다음 날 열린 7차전 2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우승을 완성했다.

'ESPN'은 "이마이의 신체 조건, 패스트볼의 헛스윙률, 정교한 제구를 유지한 기간이 짧은 점 등은 의문으로 남을 수 있다"라면서도 "이마이는 독특한 구종 움직임과 릴리스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향상된 제구력 덕분에 조정 가능성까지 보여준다. 일부 팀들은 이 두 가지 특성을 투수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내구성을 예측하는 핵심 요소로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예상 계약에서 2500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면, 그건 아마 그가 더 많은 돈을 받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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