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궁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K-스포츠 브랜드!"
한궁 전통 생활체육 종목 한궁(韓弓)이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박수현 국회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군)이 국정감사에서 직접 한궁을 시연하며 K-스포츠 대표 브랜드 지정 및 육성법 제정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직접 한궁 시연을 펼쳤다. 한궁의 가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한궁을 'K-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지정하고 제도적으로 육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궁은 전통놀이 투호와 국궁, 서양의 다트·양궁, 그리고 IT 기술을 융합해 2006년 대한민국에서 창시된 생활체육 종목이다"며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에 태권도와 함께 대한민국이 창시국으로 등록된 귀중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궁의 독창성과 국제적 위상은 K-스포츠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덧붙였다.
한궁의 가장 큰 특징으로 포용성과 접근성을 꼽았다. 박 의원은 "한궁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통합형 생활체육 종목이다"며 "장애 유형별 맞춤형 경기 규정을 마련해 공동체 의식 함양에 최적화된 종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한궁이 통합 체육의 모범 사례를 보이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궁은 초·중·고 장애인 체육 교과서에 정식 등재됐다. 장애학생의 체육권과 교육권 확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한궁이 고령사회에서 건강 체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한궁은 균형 감각과 인지 기능을 향상해 치매 예방 효과가 검증된 종목이다"며 "2010년부터 대한노인회장기 전국한궁대회가 열릴 정도로 어르신 참여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노인회 산하 전국 약 7만 개 경로당 중 4만여 곳에서 한궁이 도입돼 있다. 1만3000여 명의 지도자와 심판이 활동 중이다. 박 의원은 "한궁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문화를 만드는 핵심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한궁은 해외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2022년 제1회 전미 미주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2024년 대회에는 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제는 스포츠 수입국이 아닌 수출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한궁이 K-스포츠의 선봉장으로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힘줬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한궁 육성진흥법 제정을 통해 지자체가 한궁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공동으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측도 한궁의 무한한 경쟁력을 인정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궁은 대한체육회가 인정한 생활체육 종목으로, 어르신과 장애인,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며 "2026년에 어르신 스포츠 강좌 프로그램에 한궁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스포츠의 하나로서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정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궁창시자인 대한한궁협회 허광 회장은 "한궁은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사회적 통합, 건강 증진, 교육적 가치, 국제적 확산 가능성을 모두 갖춘 K-스포츠의 새로운 모델로 급부상했다"며 "향후 한궁육성진흥법 제정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생활체육이자 K-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K-문화산업 300조 비전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은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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