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더 나와 함께 해요" 오타니 훈훈하다 훈훈해... 로하스가 밝힌 동점포 이후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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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내년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예고한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가 오타니 쇼헤이로부터 들은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로하스는 7일(한국시각) 팟캐스트 프로그램 ‘Dugout Discussions’에 출연해 월드시리즈 7차전 9회에 터뜨린 기적의 동점 홈런 직후 오타니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다저스는 지난 2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을 치렀다. 3승 3패로 이 경기로 우승이 결정됐다.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가 3일 휴식 후 등판했지만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3-4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9회에 접어들었다. 마무리 제프 호프먼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1사에서 로하스가 타석에 등장했다. 이제 아웃카운트 2개에 몰린 상황. 여기서 로하스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9회말부터 전날 선발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그리고 연장 11회초 윌 스미스의 결승포가 터지면서 짜릿한 우승을 확정지었다. 구단 역사상 첫 2년 연속 WS 우승이었다.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와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게티이미지코리아

진행자가 로하스에게 동점 홈런을 치고난 뒤 더그아웃에서 나눈 대화를 기억하느냐고 묻자 "내 인생에거 가장 멋진 순간 중 하나였다"고 회상한 뒤 "내가 홈런을 치자 모두가 나에게 몰려들었다"고 했다.

오타니는 다음 타자였기 때문에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없었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오타니는 로하스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로하스는 "오타니가 '미기(로하스 애칭), 내년에 은퇴하면 안돼. 앞으로 10년은 나와 함께 더 뛰어야 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로하스는 "'오타니, 이제 나는 나이가 많아. 앞으로 10년을 더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너와 함께 뛸거야'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그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할 예정이지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난 다저스에서 딱 1년만 뛰고 싶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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