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로봇은 기능을 수행하는 기계일까,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존재일까. 김승현 아이레 대표는 기술의 본질을 '사람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수단'으로 정의한다.
그가 이끄는 아이레는 감정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감성형 AI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며, 기술과 감성의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로봇이 감정의 흐름에 반응하며 사용자와 교감하는 '인터랙션 파트너'가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아이레는 감정 인식 기반의 소형 AI 로봇과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 구조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핵심은 사람과의 정서적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다.
김 대표는 "우리는 로봇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감정을 설계하고 그 감정이 콘텐츠로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한다"며 "기술보다 중요한 건 교감이고, 지속적인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레 로봇은 사용자의 목소리·표정·행동을 인식하고 반응한다. 또 모듈형 하드웨어 구조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맞게 확장할 수 있다. 여기에 △교육 △체험형 전시 △IP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까지 연동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아이레의 비즈니스 모델은 콘텐츠 구독 모델이다. 김 대표는 "로봇을 한 번 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피드백에 따라 정서적 경험이 계속 업데이트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이어 "마치 신선한 우유를 정기 배송받듯, 감정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모델을 구상했다"며 "이렇게 되면 고객과의 관계가 단발이 아니라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구조는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교육기관 및 문화시설과의 테스트베드 확보 전략과 함께 전개되고 있다.
아이레는 지난해 '로보월드 인천공동관'에 참가해 실사용자의 반응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로봇과 손짓이나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걸 보고 확신이 들었다"며 "어떤 아이는 로봇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감정을 나눈다. 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교감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이후 아이레는 콘텐츠와 하드웨어 제어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본격적인 프리-A 투자 유치 준비에 나서고 있다. IR 자료 정비와 외부 파트너와의 공동 마케팅도 병행 중이다.
아이레는 현재 4명의 팀원으로 운영 중이다. 하드웨어·콘텐츠·시스템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첩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외부 협력사와의 유연한 프로젝트 단위 협업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콘텐츠와 기술, 그리고 감정이 순환되는 정서적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자사는 사람과 기술이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새롭게 제안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엔 감정이 있고,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레는 인천테크노파크 주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탭엔젤파트너스(대표 박재현)가 운영하는 '2025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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