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이정원 기자] "김건우의 9월 성적이 좋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BASEBALL 시리즈 체코와 2연전을 소화한다.
8일 선발로 2024년 KBO리그 다승왕 곽빈(두산 베어스)이 낙점된 가운데, 곽빈의 뒤를 이을 투수로 김건우(SSG 랜더스)가 선택을 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7일 고척돔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건우의 9월 성적이 좋다. 9월 평균자책점이 1점대였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실 대표팀 좌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여러 부분을 보고 있다. 김건우 선수가 두 번째에서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건우는 동산중-제물포고 졸업 후 2021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2021시즌 6경기, 2022시즌 2경기를 소화한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김건우는 올 시즌 가능성을 보였다. 2025시즌 35경기에 나와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 3.82를 기록했다. 3월 2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데뷔 첫 승을, 6월 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데뷔 첫 선발승을 챙긴 바 있다.

특히 9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9월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승리, 9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 승리 호투를 펼쳤다. 9월 평균자책점이 1.74에 불과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악몽과도 피칭을 한 후 1군과 2군을 오가며 시련을 겪었지만, 2군에서 확실하게 재정비를 한 후 올라와 팀 마운드에 힘을 더했다.
또한 삼성과 준PO 2차전에 선발로 나와 1회부터 2회까지 6타자 연속 삼진 처리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후 6연속 탈삼진은 김건우가 처음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10월 20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샘슨(한화) 이었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더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에는 건우가 선발 앞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끔 준비해야 한다"라며 극찬한 바 있다.

류지현 감독은 "김건우, 이민석(롯데 자이언츠)를 뽑은 이유가 있다. 앞에서 잘 끌어줘야 후반 투수 운용을 하는데 무리 없이 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9일 선발에 대해서는 웃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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