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카퍼레이드' 참가도 했는데 '방출'…이정후 경쟁자 생긴다, 샌프란시스코 저스틴 딘 영입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시절의 저스틴 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WS) 우승을 경험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저스틴 딘이 방출됐다. 그래도 곧바로 새 둥지를 틀었다. '라이벌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40인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이 과정에서 올해 월드시리즈(WS) 우승 당시 외야를 지키고 있던 저스틴 딘이 방출됐다. 하지만 딘은 곧바로 새 행선지를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7라운드 전체 502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선택을 받은 딘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올 시즌 다저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7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이 0.252 OPS 0.724에 머물렀던 딘의 최대 강점은 외야 수비.

이로 인해 딘은 올해 빅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석에는 단 두 차례 밖에 들어서지 못했다. 그래도 수비라는 확실한 어필 포인트가 있었던 만큼 딘은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를 시작으로 디비전시리즈(NLDS),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이어 월드시리즈(WS) 로스터에도 승선했고, 김혜성보다 더 많은 13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딘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외야를 지키고 있었고, 6차전에서는 에디슨 바저가 친 타구가 외야 펜스에 끼었음을 알리는 장면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다저스는 무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갔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LA 다저스 시절의 저스틴 딘./게티이미지코리아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우승의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다. 7일 다저스가 40인 로스터에 변화를 주게 되면서, 딘이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딘은 곧바로 새로운 행선지를 찾게 됐는데, 다른 팀도 아닌 다저스의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샌프란시스코가 딘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다"며 "딘은 빠른 주력과 수비력을 갖춘 중견수로 올해 LA 다저스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시즌 18경기, 포스트시즌 13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석에는 단 두 번 들어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는 등 주로 대주자와 수비 대체 요원으로 기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트리플A에서는 .289/.378/.431에 27도루를 기록했으며,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공격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만큼 딘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주로 백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정후 입장에선 썩 달가운 영입은 아니다. 타이트한 경기에서 경기 후반 승기를 지키기 위해서 이정후가 빠지고 딘이 대수비로 투입되는 그림이 자주 연출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팀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액 연봉자이지만, 이정후는 올 시즌 막판 부진하면서,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이정후에게는 '경쟁자'가 생기는 셈이다. 이정후가 공격과 수비에서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LA 다저스 시절의 저스틴 딘./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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