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 환대 받아 기쁘어, 쉴드에 복수하겠다"...드로그바의 미소, 두 번째 아이콘 매치+韓 방문에 만족감 [MD현장]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디디에 드로그바가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반겼다.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2025 아이콘매치’가 지난해에 이어 13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13일에는 이벤트 매치가 진행되며 14일에는 ‘FC스피어(공격수팀)’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이 맞대결을 갖는다.

FC스피어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끌며 티에리 앙리, 호나우지뉴, 카카, 가레스 베일 등이 선발됐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며 퍼디난드, 마이클 캐릭, 카를레스 푸욜 등이 합류했다.

국내 선수로는 박지성과 구자철, 설기현, 이범형이 FC스피어 유니폼을 입으며 이영표, 박주호, 김영광이 실드 유나이티드에 선발됐다.

13일 진행된 미미더 데이에는 각 팀의 주장인 디디에 드로그바와 퍼디난드가 참석했다.

드로그바는 “작년에는 실드팀이 조직적이고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했다. 선수 경험상 공격보다 수비를 잘하는 팀이 더 조직적이다. 정상적인 결과다. 다만 야야 투레와 셰도로프가 뛰었는데 수비수인지 의문이긴 하다(웃음)”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복수를 하고 싶다. 특히 감독이 선임된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에 에당 아자르에게 많은 볼을 줬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분발을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벵거 감독의 지도를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역 시절에 라이벌 감독이었으나 항상 존중이 있었다. 축구 구성원인만큼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드로그바는 기대되는 선수로 “한 명을 말하긴 어렵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등”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여러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것이 진정한 축구의 모습이며 한국 문화에 대해 알게 됐다.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레전드 선수들의 합류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경기 자체를 떠나 팬들에게 긍정적이며 가족 팬들에게도 축구에 대한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정적인 자세도 강조했다. 드로그바는 “경기장에서 프로다운 모습도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모두 서로를 존중한다. 현역 때 비하면 많이 느리겠지만 경기 임하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