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고현정, 첫 살인 희생자는 남편…“살면서 제일 잘한 일”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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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고현정. /SBS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사마귀' 고현정의 첫 살인 피해자는 남편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3회에서는 경찰마저 알지 못했던 정이신(고현정)의 첫 살인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그동안 알려진 다섯 건의 살인 외에 또 다른 살인이 있었다는 사실에 경찰도, 아들인 차수열(장동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날 차수열, 김나희(이엘)는 서구완(이태구)이 모아둔 정이신 연쇄살인사건 자료를 보며 아무도 몰랐던 첫 살인이 있었을 거라고 추정했다. 우물 안에서 발견된 시체를 보고 무언가 떠오른 차수열은 옛날 정이신과 살던 집으로 향했고, 우물 안에서 정이신의 살인 흔적을 발견했다.

이날 차수열은 정이신이 살해한 사람이 다섯이 아니라 여섯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그 첫 번째 살인 피해자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됐다. 이에 차수열이 "아버지예요?"라고 묻자 정이신은 "그래. 내가 했어"라고 시인하며 "내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이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정이신은 늘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고 자신에게 끔찍한 수치심을 안겨줬던 남편(조재윤)의 악행을 회상했다. 만취한 남편은 급기야 아들까지 다른 남자의 자식이라며 의심했고, 자신에게 대드는 아들을 죽일 듯이 때리자 남편의 등에 가위를 꽂았다고 고백했다.

남편을 살해하고 우물에 유기한 정이신은 우물에 기대 묘한 웃음을 짓는다. 피투성이 옷과 헝클어진 머리, 광기에 가득한 고현정의 연기가 절정에 오른 장면이다.

12일 방송된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3회에서 정이신(고현정)의 첫 번째 살인이 드러났다. 차수열(장동윤)에게 자백하는 정이신./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정이신의 자백을 듣고 충격에 빠진 차수열은 "거짓말. 희미하지만 다 기억해. 우리 아버지는 나한테 책상도 만들어주고, 공놀이도 하고 그랬어"라며 소리쳤지만, 정이신은 "물론 그런 날도 있었지. 술 안 마셨을 때 가끔"이라며 무덤덤하게 답했다.

정이신은 남편을 살해하고도 자백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걸 아무도 묻지를 않더라고. 마침 너도 그날 밤 기억을 못하고. 바람 나서 집 나갔다고 했더니 다들 그러려니 했다. 정말 이게 내 문제인거야?"라고 되물으며 분노한 차수열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사람을 죽이는 건 참 쉽다. 문제는 그 시체를 처리하고 정리하는 일이다. 그건 노동이다. 너무 힘들어"라고 말하며 살인에 대한 끔찍하리만치 무감각한 태도를 보였다.

차수열은 "당신은 그 뒤로도 다섯 명을 더 죽였어요. 죽을 만 했다고? 우리 아버지를 죽이고 난 뒤부터 사람 죽이는데 재미를 들였겠지. 아니야?"라고 절규했다. 이에 정이신은 "부정할 수가 없네"라고 인정하며 웃었고, 차수열은 "당신은 피냄새를 좋아하는 도살자. 사마귀. 그냥 괴물"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자 정이신은 "내가 밉니? 끔찍해? 죽이고 싶지? 나만 없어지면 너도 편할텐데. 죽여봐. 죽여버려 봐. 내가 혐오스럽지? 죽여. 여기서 죽여. 엄마가 살아 있는 게 너무 골치 아프잖아, 우리 아들"이라며 차수열의 손으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어머니' 정이신의 소름끼치는 행동에 '아들' 차수열은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한편, 이날 차수열의 아내 정연(김보라)의 가게를 도청하는 한 남자 박민재(이창민)가 등장했다. 서구완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에서서 정이신의 세 번째 모방 살인이 일어난 것과 관련, 박민재가 모방범 진범인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드라마를 압도하는 고현정의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4회는 오늘(13일) 밤 9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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