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방출해야 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은가?"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12일(한국시각) "토미 에드먼이 로스터에 복귀했음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이클 콘포토의 기용을 멈추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다저는 올 시즌에 앞서 1년 1700만 달러(약 236억원)의 계약을 통해 외야수 콘포토를 영입했다. 콘포토는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은 선수로 2015년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데뷔 2년부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109경기에서 27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타율 0.279 OPS 0.939로 펄펄 날아오르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2019시즌에는 2019시즌 151경기에서 33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141안타 92타점 타율 0.257 OPS 0.857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렸던 2020시즌에도 54경기에서 9홈런 타율 0.322 OPS 0.927이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단축시즌이 끝난 뒤부터 콘포토의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올 시즌에 앞서 17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올해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콘포토는 12일 기준으로 올해 126경기에 출전해 73안타 10홈런 29타점 46득점 타율 0.192 OPS 0.622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수차례 콘포토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에는 콘포토가 부활하기를 희망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바짝 추격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은 "타격 생산성은 매우 중요하다. 누가 좌익수를 맡더라도 반드시 타격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콘포토를 직격했다. 이에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키케 에르난데스와 김혜성을 비롯해 토미 에드먼 등 부상자들이 복귀하는 과정에서 콘포토가 다저스에서 방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콘포토는 계속해서 다저스에서 한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이에 '다저스 웨이'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달 하순 시즌 타율이 0.183까지 떨어졌던 콘포토는 최근 좋은 흐름을 바탕으로 타율을 0.192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9월 타율은 0.217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다저스 웨이'는 "에드먼, 키케, 김혜성까지 모두 복귀했으니, 이제 다저스가 콘포토를 완전히 벤치로 밀어내거나, 아예 방출해야 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은가?"라며 "제발 그러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여전히 콘포토를 우투수 상대로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콘포토가 전형적인 역스플릿 유형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콘포토는 우투수 상대 타율이 0.180 OPS 0.591에 불과한 반면,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54 OPS 0.770을 기록 중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다저스 팬들은 차라리 콘포토가 아예 로스터에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구단이 콘포토를 붙잡아두려 한다"고 지적했다.
"콘포토가 우투수에게 더 약점을 보이는 상황에서 왜 기용을 하려는 것일까? 구단이 명예 회복의 기회를 주려고 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더 큰 실패로 몰아넣는 꼴"이라며 "다저스는 더 이상 콘포토를 로스터에 둘 필요가 없다. 물론 김혜성과 키케가 부상자명단에 돌아온 뒤 힘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앤디 파헤즈와 에드먼, 테오스카, 로하스로 꾸리는 라인업도 충분하다. 콘포토를 위해 이들 중 한 명을 빼는 것은 오히려 라인업을 약화시킨다"고 폭격했다.

'다저스 웨이'는 "분명 다저스는 당분간 콘포토를 방출할 의사가 없다. 정말 정리를 할 계획이었다면 이미 실행했을 것이고, 지금은 오히려 고집을 부리는 듯하다"며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프런트가 콘포토의 실험을 끝까지 밀어붙이려 하는지 팬들에게 여전히 의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우투수 상대로 그를 계속 기용하는 건 통계적으로 틀린 선택일 뿐만 아니라, 팬들의 비판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길"이라고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의 행보에 강한 비판을 퍼부었다.
만약 맥스 먼시가 돌아올 때에도 콘포토가 로스터에 남는다면, 비판-비난 수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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