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대통령 방문 효과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멀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저지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1삼진 3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올렸다. 1회말 1사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홀튼의 6구째 91.3마일 커터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45호.
그리고 연타석 홈런까지 만들어냈다. 팀이 3-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바뀐 투수 소여 깁슨-롱의 2구째 90.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또 하나의 솔로 홈런을 완성했다.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46호다. 434피트(약 132.3m)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저지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361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레전드' 조 디마지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양키스 단독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1사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5-1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4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스틴 슬래터의 적시타로 한 점 더 추가했고, 1사 1, 3루에서 저지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만루 기회서 코디 벨린저, 재즈 치좀 주니어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9-1로 격차를 벌렸다.
저지는 6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7회 2사 만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나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양키스는 9-3으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큰 인사가 야구장을 찾았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전 양키스 라커룸을 찾아 연설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너희들은 이길 것이다. 끝까지 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라"라고 격려했다.
특히 저지에게는 "이 정도의 근육을가지고 있다면 더 홈런을 쳐야 한다. 조금 더 커졌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환상적인 선수다"고 극찬했다.
MLB.com의 브라이언 호치에 따르면 1923년 워런 G. 하딩, 2001년 조지 W. 부시에 이어 3번째로 양키스 경기에 온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키스타디움을 찾은 건 9.11 테러 24주기를 기념하기 위함이었다. 뉴욕에는 테러로 인해 붕괴된 세계무역센터가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양키스 팬이라고 밝힌 바도 있다.
저지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의 시즌 타율은 0.322 OP 1.112가 됐다.
경기 후 저지는 디마지오 기록과 동률을 이룬 거에 "놀랍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나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지는 경기 전 미국 국가가 끝나고 USA 구호가 나온 것에 대해 "소름이 돋았다. 거의 플레이오프 분위기였다"고 감탄했다.
저지는 뉴욕의 회복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뉴욕시에 큰 날이다. 9.11를 맞아 이 도시의 회복력과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공동체를 되새기는 날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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