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일어나나? 이정후 PS 아른거린다! 이제 단 1.5G 차…필라델피아, 메츠 '패패패패패패' 빠뜨렸다

마이데일리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손도 대지 않고 코를 풀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메츠를 6연패에 빠뜨렸다. 이제는 이정후의 가을야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필라델피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서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시즌 초반 이정후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정후를 비롯해 타선이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지게 되자,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주축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오히려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12일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랭크돼 있는 메츠와 간격을 2경기로 좁혀냈다. 그 배경에는 이정후를 비롯해 타선이 살아난 것이 포인트였고, 메츠가 도무지 이기지를 못하는 상황을 반복했던 것이 컸다. 그리고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휴식일에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메츠가 6연패에 빠지면서, 격차가 1.5경기로 좁혀진 까닭이다.

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필라델피아 필리스 해리슨 베이더./게티이미지코리아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초반 주도권은 메츠가 먼저 잡았다.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후안 소토가 연속 안타를 터뜨린 후 더블스틸을 통해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마크 비엔토스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메츠는 브랜든 니모와 스탈링 마르테까지 연속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1회에만 무려 4점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경기 중반부터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의 반격이 시작된 것.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카스테야노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튼 후 오토 켐프가 메츠 선발 데이비스 피터슨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순식간에 간격은 2점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는 5회초 웨스턴 윌슨의 안타로 마련된 2사 1루에서 브라이스 하퍼가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3-4로 메츠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필라델이파가 6회 역전에 성공했다. 카스테야노스와 켐프가 메츠의 바뀐 투수 리드 개럿을 상대로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4-4 균형을 맞추더니, 해리슨 베이더가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만루 찬스에서 하퍼가 다시 한번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간격을 6-4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헤수스 루자르도./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는 이 리드를 끝까지 가져갔다. 경기 시작부터 4실점을 기록했지만, 2회부터 정신을 차린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루자르도는 2회초 루이상겔 아쿠나-헤이든 센저-프란시스코 린도어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바탕으로 8이닝 4실점(4자책) 투구를 완성했다.

루자르도는 내친김에 완투를 노려볼 수 있었지만, 8회 종료 시점에서 투구수가 97구였던 만큼 9회 투구는 마무리 요안 듀란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 인해 메츠는 6연패의 늪에 빠졌고, 샌프란시스코에게 1.5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이정후의 가을야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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