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MORPG에 ‘감성·서사’ 입혔다”…컴투스, ‘더 스타라이트’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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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준호 아트 디렉터,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 정성환 총괄 디렉터이 10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현장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MMORPG는 결국 스토리다. 기술과 기능은 따라잡을 수 있지만 감성과 이야기는 흉내 내기 어렵다.”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총괄 디렉터)가 10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현장에서 신작 ‘더 스타라이트’의 차별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중세 판타지와 근미래 SF가 뒤섞인 퓨전 세계관과 2인칭 화법을 통해 이야기 자체가 게임 플레이의 동력이 되는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를 오는 18일 정식 출시한다. 시연에서는 PvE 보스전, 배틀로얄 모드 ‘영광의 섬’, 던전 사냥 등이 공개됐다. 다만 체험에서는 자동 사냥 비중이 커 타격감과 컨트롤 재미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보스전은 필드에 나타난 몬스터를 단순히 공략하는 수준에 그쳤고, 배틀로얄에서는 원거리 캐릭터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더 스타라이트 보스전. /박성규 기자

정 대표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원거리와 근거리 캐릭터 능력치를 세밀하게 조정 중”이라며 “추후 공성전, 대규모 PvE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컴투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글로벌 게임사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 MMORPG 퍼블리싱에서도 역량을 보여주고 싶다”며 “신화 등급을 배제하고 전설 등급까지로 출발해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간 격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퍼블리싱으로 사업 전환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많은 장르와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려는 확장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정준호 아트 디렉터는 “MMORPG 황금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뉴트로 콘셉트를 담았다”며 “어두운 다크 판타지가 아닌, 여행의 두근거림을 전하는 밝은 세계관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도 “기존 MMORPG 음악 문법을 벗어나 일렉트릭 비트 등 실험적 요소를 가미했다”며 “지역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배치해 지루하지 않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스타라이트 플레이 이미지. /박성규 기자

경쟁작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매출이나 순위 같은 지표보다 감성적인 경험과 서사 전달이 더 중요하다”고 개발진은 입을 모았다.

정 대표는 “IP 확장까지 고려해 세계관을 설계했다”며 “게임이 성공하면 캐릭터 기반 파생 게임이나 굿즈, 서사 확장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를 기점으로 MMORPG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 부문장은 “이번 작품이 컴투스가 MMORPG를 퍼블리싱·서비스 모두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사적으로도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 정준호 아트 디렉터, 정성환 총괄 디렉터,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이 10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현장에서 Q&A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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