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구금사태] 한국인 직원 LG엔솔 총력 지원 아래 15시께 인천 도착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직원 316명이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이날 15시 30분 정도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B게이트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6시간을 달려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버스에 탑승했다.

이들을 태운 전세기는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8분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했다. 한국인 직원 316명과 외국인 14명 등 총 330명이 탑승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동승했다.

전세기 왕복 운항 비용은 1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조지아 배터리 공장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분담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활한 귀국을 위해 좌석 배정부터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탑승자 전원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하고, 충전 케이블과 마스크 등 편의 물품도 별도로 지원했다.

일등석(6석)과 비즈니스석(48석)은 구금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거나 의료적 관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정했다. 희망에 따라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고,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숙소와 자국 복귀를 위한 항공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무사 귀국을 환영하는 인파가 몰릴 예정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귀국 현장에 마중을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들 직원 현지 공장 복귀 계획은 아직 없다. 다만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 문제는 해결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회동한 뒤 “이분들이 다시 미국에서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것도 (미국 측으로부터) 확약받았다”며 “이번 사태로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향후 미 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루비오 장관과 면담에서 제안한 한국 전문인력의 미 입국 관련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조성과 관련 “국무부와 외교부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새 비자 형태를 만드는 데 신속히 협의해 나간다는 것까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