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즉시 미국 출발 주장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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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미국 측 사정으로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전세기 출발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인 오늘에 맞춰 현지 시각 10일 전세기 출발을 자신 있게 말해 왔다”며 “그러나 미국은 보란 듯이 이 모든 것을 연기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는 그저 미국 사정”이라며 “이래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외교는 압도적 만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자축하는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즉시 미국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10일) 공지를 통해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의 현지 시간 10일 출발은 미 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며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 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근로자들이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정도 미뤄진 상황이 됐다.

장 대표는 ‘귀국 지연’ 이유를 손현보 목사의 구속과 연관 짓기도 했다. 그는 “(귀국 지연은) 우연이 아니다. 분명 어디선가 매를 번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매 맞을 일은 특검 농단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이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 전세기가 뜬다’고 자신 있게 말한 이후에 대한민국과 미국에서 일어난 일은 딱 하나 손 목사에 대한 구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경고했던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지아주 사태의 발단이 종교 탄압이나 미군 기지에 대한 압수수색, 인권 탄압이 아닌가 의구심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권의 정치 특검은 보란 듯이 손 목사를 구속시켰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그것도 도주는커녕 당당하게 맞서 수사를 받던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며 “구금된 근로자의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무사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목사에 대한 구속이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모를 리 없는 이재명 정권의 정치 특검은 끝내 근로자와 가족들의 피눈물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특검 농단”이라며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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