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소유 실패 '최다' 19회→키패스 3회+역전골 AS...이강인의 '명과 암', 출전 시간 부족 과제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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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아쉬운 경기력 속에서도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바크에서 펼쳐진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홍 감독은 최근 실험 중인 3백을 유지하면서 지난 미국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9명을 바꿨다. 미국전에 교체로 나선 이강인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부터 멕시코의 강도 높은 압박에 고전했다. 멕시코는 한국을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누르며 후방에서부터의 연결을 어렵게 만들었다. 자연스레 짧은 패스보다는 전방으로 볼을 한 번에 보내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이강인은 직접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았으나 멕시코 선수 2-3명이 둘러싼 상황을 쉽사리 이겨내지 못했다. 또한 몇 차례 패스 미스로 공격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번 여름에는 이적설이 계속됐으나 결국 PSG에 남았고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점 감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소집에서 경기력은 분명 이전과 달랐다.

물론 이강인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대표팀은 기존에 사용하던 4-3-3 포메이션이 아닌 3-4-3 전형을 택하며 중원 숫자가 한 명 줄어들었다. 동시에 상대의 강한 압박으로 수비라인이 뒤로 밀리면서 공수 간격이 벌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스리백의 구조적인 약점으로 이강인의 영향력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9분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오현규의 슈팅을 유도했고 후반전에는 마찬가지로 오현규를 향한 침투 패스로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대한축구협회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80분을 소화하면서 볼을 잃어버린 횟수가 19번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패스 성공률은 75%로 드리블 성공은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3번의 키패스로 찬스를 만들었고 롱볼은 3번 모두 성공했다.

즉, 이강인의 경기 감각 저하와 여전한 번뜩이는 패스 능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월드컵 전까지 출전 시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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