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이 연예계 은퇴 후 미국 뉴욕에서 국밥집 사장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송승현은 지난 9일 자신의 SNS 계정에 "15년 간의 한국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고 뉴욕으로 건너온 지 1년이 지났다"고 시작하는 긴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손님들로 가득 찬 한 식당 내부가 보였다.
1년 만에 소식을 전한 그는 "결혼과 동시에 모든 것이 처음인 이곳에서, 미리 대비했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막상 해보니 전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고백했다.
송승현은 이어 “한국에서부터 조금씩 가르침을 주시며 시야를 넓히게 데리고 다녀주셨던 아버님 덕분에 유통업을 처음에 접하고 배우게 되었고, 지금은 유통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모든 경험들이 모여 힘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맨 밑바닥부터 시작해 서빙까지 하나 씩 배우며 일을 시작했다"며, "서빙은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 3개월은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힘들다'는 말을 입 밖에 내기보다는 '오늘도 멋지게 잘 해냈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 시절에는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거만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승현은 "한국에서 모아 놓았던 돈으로 '○○국밥'이라는 한식 레스토랑 인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통과 경험이 뒤따랐다"며, "연예계를 벗어나 매일 육체적인 노동을 하고, 차곡차곡 돈을 모으면서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몸도, 마음도, 정신도 강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금의 나는 무대 위에서 단 몇 시간 만에 엄청난 금전을 누리던 시절처럼 도파민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 무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제는 내가 하는 일이 진심으로 좋아지고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가게가 당장 잘 되지 않더라도 나는 버틸 수 있고, 잘될 자신이 있다. 나는 분명 강해졌다"며, "더욱 겸손하고, 또 한 번 더 겸손할 줄 아는 국밥집 사장이 되어보려 한다"는 다짐을 전했다.
송승현은 2009년 FT아일랜드 기타리스트로 합류해 데뷔했으며, 2019년 팀 탈퇴 후 배우로 전향했다. 지난해 2월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같은 해 6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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