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 촬영을 위해 준비한 과정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310화에서는 임윤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윤아는 "역할을 처음 받았을 때 장태유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작년 초에 감독님이 웹소설 원작을 보내주셨는데 그걸 읽고 너무 재밌을 것 같아 초기 단계부터 함께 걸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장태유 감독은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밤에 피는 꽃' 등을 연출하며 '사극의 대가'로 불린다. 임윤아는 "감독님 별명이 '장따고'인데 실제로 촬영해보니 정말 따고 또 따고 하시더라. 그런데 그 컷을 다 쓰셔서 편집본을 보고는 '감독님, 열심히 할게요'라고 다짐했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4화 요리 경연 장면을 준비하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임윤아는 "95% 정도는 대역 없이 직접 촬영했다. 세달 전부터 요리 학원에 다니면서 연습했고 자문 선생님과 셰프님께 따로 배우기도 했다. 요리가 매개채가 되는 작품이다 보니 과정을 숙지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사이사이 연기를 넣어야 했다. 기억력 테스트 같은 느낌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쉬는 시간이 되면 슛 들어가기 전까지 연습하면서 지냈다. 그러다 보니 손에도 감정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결과물에서 연지영의 셰프 다운 능력을 인정하는 거라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쓰게 됐다. 의견도 냈고 나중에는 진짜 셰프처럼 제 공간을 꾸려가는 느낌이었"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작은 장면에도 세심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그는 "기내식에서 고추장을 짜내는 신이 있는데 대본에서는 '고추장을 짜는 지영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셰프라면 그냥 짜 먹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거 하나라도 평범하지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게 연지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수라간에서 숙수들을 제압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무언가를 씹으면서 하면 좋겠다 싶어 현장에서 대추를 먹으며 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이 특히 좋아했던 장면으로는 이현(이채민)에게 손가락 총을 쏘는 장면을 꼽았다. 임윤아는 "원래는 그냥 손짓하는 정도였는데 그 시대에 현대적인 아이템을 가미시키면 재미겠다 싶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보여드렸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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