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진 실책 후 와르르' ML 28승 특급 좌완, 8G 패패패→53일간 무승이라니…4⅓이닝 5실점 뭇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굿이라도 해야 할까. 콜어빈(두산 베어스)이 또다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콜어빈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10패(7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51km/h, 평균 146km/h를 찍었다. 싱커(29구), 포심(24구), 슬라이더(14구), 커브(12구), 체인지업(7구)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8%(50/85)가 나왔다.

53일간 승리가 없다. 지난 7월 19일 SSG 랜더스전 5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8경기서 3패만을 떠안았다. 잘 던지면 타선이 응답하지 않고, 흔들리는 날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해당 기간 성적은 평균자책점 5.31이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 1사 이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다. 오스틴 딘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2회는 2사 이후 오지환에게 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원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도 선두타자 볼넷 이후 신민재를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아웃 이후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에게 1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박동원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사달이 났다. 선두타자 최원영이 2루타를 쳤다. 박해민이 2루수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2루 주자 최원영은 3루로 뛰었고, 2루수 박준순이 3루로 공을 뿌렸다. 타이밍상 무조건 아웃. 그런데 3루수 오명진이 포구에 실패했다. 1사 1루가 무사 2, 3루로 둔갑했다. 공식 기록은 박해민의 번트 안타와 오명진의 포구 실책. 콜어빈은 번트 타구를 잡으려 몸까지 날렸기에 더욱 아쉬운 상황. 이후 신민재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 문성주에게 볼넷, 오스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는 3-3 동점.

두산 벤치는 콜어빈을 내리고 이병헌을 투입했다. 이병헌이 볼넷 2개와 폭투, 2루타를 맞고 4실점 했다. 콜어빈의 책임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결국 두산은 3-7로 패했고, 콜어빈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해민의 안타 이후 실책이 나왔기에, 모든 주자는 '자책'으로 남았다.

시즌 성적은 7승 10패 평균자책점 4.55가 됐다. 리그 여섯 번째 10패 투수다.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콜어빈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승을 기록한 투수다. 첫 해 외국인 투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를 모두 투자했다. 그만큼 기대치가 컸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실책이 없었다면 결과는 달랐을까. 여러모로 콜어빈과 두산에 아쉬운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