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의 ‘드라이빙’] 토요타 프리우스HEV “내가 연비 최강, AWD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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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는 연료효율이 뛰어난 가성비 수입차로 손꼽힌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는 연료효율이 뛰어난 가성비 수입차로 손꼽힌다. / 이천=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가 프리우스 HEV AWD(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을 국내 시장에 새롭게 투입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 모델 출시를 기념해 미디어 시승행사를 10일 진행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HEV는 ‘극강의 연비(연료효율)’를 자랑하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로, 네 바퀴를 굴리는 AWD 모델까지 추가해 보다 폭넓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오전 진행된 토요타 프리우스 HEV 미디어 시승행사에서는 FWD(전륜구동) XLE 모델과 AWD XLE 모델을 경험할 수 있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프런트 글라스 및 A필러의 각도가 스포츠카처럼 뉘어져 있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프런트 글라스 및 A필러의 각도가 스포츠카처럼 뉘어져 있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HEV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포인트다.

특히 앞유리(프런트 글라스)와 A필러 각도가 보닛에서부터 일자로 쭉 뻗은 것 같은 설계가 포인트다. A필러의 경사도는 21.6°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로터스 같은 슈퍼카에서나 볼법한 수준으로 뉘어져 있다. 루프(천장)에서부터 테일게이트로 떨어지는 C필러 라인도 완만한데, 이러한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뒷모습은 볼륨감을 강조한 모습이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뒷모습은 볼륨감을 강조한 모습이다. / 이천=제갈민 기자

전면 디자인은 독특한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프런트 범퍼가 스포츠카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해치백 스타일의 차량인 만큼 옆에서 보면 뒷부분이 짧게 느껴지지만, 트렁크(적재함) 공간은 널찍해 활용도가 뛰어나다. 볼륨감을 강조한 리어범퍼는 차체가 조금 더 크게 느껴지도록 하는 요소다.

실내에서는 자동차 게임기 조종간 같은 스티어링휠과 대시보드 위에 멀찍이 떨어져 솟아있는 계기판이 독특하다. 계기판이 대시보드 위로 솟아있는 만큼 프리우스 HEV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능이 없어도 주행 간 전방을 주시하면서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실내 인테리어는 직관적으로 설계해 운전자 조작 편의성에 집중했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실내 인테리어는 직관적으로 설계해 운전자 조작 편의성에 집중했다.  / 이천=제갈민 기자

중앙의 터치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크기며, 스크린 오른쪽에 볼륨조절 다이얼을 설치해 음량 조절 편의성을 함께 잡았다. 스크린 아래에는 시동 버튼, 가로형 송풍구 2구와 그 사이에 비상등 버튼을 마련했다.

송풍구 아래에는 공조기(온도·풍량) 조절 버튼과 1열 시트 열선·통풍, 전후면 유리 열선, 내기·외기 순환 버튼을 물리버튼으로 마련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 중에 직관적으로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그 아래에는 소지품 수납공간과 컵홀더를 배치했고, 컵홀더 앞쪽 수납공간은 2단으로 여닫을 수 있게 설계해 활용도가 높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실내 주요 부분. 계기판은 대시보드 상단에 솟아있어 시인성이 뛰어나고 내장 내비게이션은 그래픽이 약간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길안내 내비게이션의 목적인 만큼은 만족스럽다. 기어노브는 렉서스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형태로 적용해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실내 주요 부분. 계기판은 대시보드 상단에 솟아있어 시인성이 뛰어나고 내장 내비게이션은 그래픽이 약간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길안내 내비게이션의 목적인 만큼은 만족스럽다. 기어노브는 렉서스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형태로 적용해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 이천=제갈민 기자

1열 시트 통풍·열선 기능과 함께 운전석 시트는 ‘메모리’ 기능도 함께 적용했는데, ‘준중형 해치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옵션이다. 여기에 가속페달을 ‘오르간페달’로 채택한 점은 운전자의 다리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요소로 느껴진다. 1열과 2열에 나뉘어 있는 선루프는 개방은 할 수 없지만 없는 것보다는 만족스러운 옵션이다.

실내 공간은 무난하다. 180㎝ 탑승자 기준으로 1열은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로운 정도로 느껴지며, 2열은 헤드룸이 약간 낮은 것처럼 느껴진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실내 공간은 무난한 수준이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실내 공간은 무난한 수준이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HEV의 주행 질감은 앞바퀴 굴림(FWD)과 네 바퀴 굴림(AWD) 모델 모두 부드럽고 정숙성이 뛰어났다. 도심 주행에서는 노말 또는 에코 모드로도 충분하지만,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스포츠 모드 설정을 권하고 싶다. 노말·에코모드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은 것에 비해 출력이 제한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출력 억제가 체감되며, 스포츠모드로 바꿔 주행하면 출력을 더 뿜어내며 가속 성능이 높아진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는 스포츠모드로 설정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 이천=제갈민 기자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는 스포츠모드로 설정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 이천=제갈민 기자

아쉬운 점은 오르막을 오를 때나 고속도로에서 100㎞/h 안팎의 속도로 주행할 때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면서 엔진음이 약간 커진다. 스포츠모드 기준으로 출력에는 불만이 없지만, 엔진음이 크게 느껴지는 점은 약간 아쉬운 점이면서도 프리우스 HEV의 특성을 고려하면 ‘그럴 만하다’라고 생각된다. 그 외에는 HEV 모델답게 주행감이 부드럽고, 노면소음이나 풍절음의 실내 유입을 억제해 정숙성이 뛰어나다.

AWD 모델의 경우 기본적으로 앞뒤 네 바퀴를 전부 구동하는데,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 또는 속도와 엔진회전수에 따라 앞뒤 바퀴를 전부 굴릴지, 앞바퀴 위주로 구동할지를 차량이 스스로 제어한다. 다만 운전자가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AWD의 진가는 겨울철 눈길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체감된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FWD 모델 주행 연비는 22㎞/ℓ를 기록했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FWD 모델 주행 연비는 22㎞/ℓ를 기록했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HEV는 연비가 압권이다. 먼저 시승한 AWD 모델의 경우 서울 잠실역 인근에서 용인 에버랜드 주차장까지 주행하는 동안 19.3㎞/ℓ의 연비를 달성했고, 이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도착했을 때는 연비가 20㎞/ℓ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이천에서 다시 서울 잠실역 인근으로 돌아올 때는 FWD 모델을 시승했는데, 이 모델의 경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트립 상 연비가 22㎞/ℓ를 기록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리는 차’라는 별명이 찰떡인 모델이다. 앞서 5세대 프리우스 HEV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2023년 12월 시승했을 당시에도 25㎞/ℓ 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던 만큼 프리우스 HEV 모델을 타면서 연비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17∼18㎞/ℓ 이상의 연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적재함은 준중형임을 고려하면 널찍하다고 평가된다. / 이천=제갈민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HEV 적재함은 준중형임을 고려하면 널찍하다고 평가된다. / 이천=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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