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술에 취한 남자가 비행 도중 기내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다른 승객들과 몸 싸움을 벌였다. 비행기는 비상착륙했고 술취한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언론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영국에서 스페인으로 가던 라이언 에어 기내에서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본머스에서 스페인 지로나로 가는 비행기에서 비상문을 잡아당겨 열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는 프랑스 툴루즈 에 비상 착륙을 해야 했고 문제를 일으킨 남성은 강제로 내쫓겨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이같은 영상은 한 승객이 핸드폰으로 찍어서 공개했다. 만취한 이승객은 질질 끌려가면서도 몸부림쳤고 결국 경찰이 수갑을 채워 들고 이동해 경찰차에 태웠을 정도였다.
흰색 티셔츠와 주황색 반바지를 입은 이 남자는 기내에서 갑자기 “가고 싶다”며 비행기 문으로 곧장 달려갔다.
다른 승객들은 그가 비상구 문을 열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막으려고 달려들었고 싸움이 벌어졌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자는 바닥에 깔리기 전에 다른 승객들에게 침을 뱉고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다른 승객들은 그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의 다리를 안전벨트로 묶어 놓았다. 그는 자리에 다시 앉은 뒤 옆에 앉아 있던 노인에게 박치기를 하기도 했다.
만취 승객의 난동에 일부는 공포에 떨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심지어 공황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한다.
한 승객은 “이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 남자는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비상구 문 중 하나를 열려고 했다”며 “그는 다른 쪽으로 가서 ‘가고 싶다’고 소리쳤다. 그때 여러 남자가 그를 문에서 떼어내려고 하면서 큰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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