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AGAIN' 손주영 10승→31년 만에 대기록…애제자 호투에 염갈량 흐뭇 "한 단계 성장하는 투수 되길" [MD잠실]

마이데일리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10승을 달성한 뒤 물세례를 받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31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주영이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매직넘버는 11이 됐다. LG는 79승 3무 48패로 1위를 유지했다. 한화 이글스도 13-0으로 승리, LG는 매직넘버를 하나만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손주영이 커리어 첫 10승을 채웠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6전 5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도 9승(10패)으로 마무리했기에 더욱 절실했던 10승이다.

초반은 불안했다. 손주영은 2회 김기연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3회 무사 1, 3루에서 병살타를 유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이 화답했다. 4회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5회 1사 2, 3루에서 신민재의 1타점 희생플라이,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동점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문보경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김현수가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2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5회에만 대거 6득점,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어 9회 LG는 1점을 추가했다. 불펜진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LG의 8-4 승리.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LG의 경기. 경기 전 훈련을 마친 LG 투수 치리노스가 물을 마시며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LG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9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1년이 걸린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주영을 마지막으로 LG는 10승 선발투수 4명을 완성했다. 요니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는 일찌감치 두 자릿수 승수를 채웠다.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에 이어 31년 만에 구단 10승 선발 4인방의 탄생. 1994년은 LG의 전성기 '신바람 야구'를 상징하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KBO리그 전체에선 2020 KT 위즈 이후 5년 만이다. 이때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소형준(13승), 배제성(10승), 윌리엄 쿠에바스(10승)까지 네 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5회 오스틴의 동점타와 김현수의 역전 타점, 박동원의 추가 2타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손주영을 빼놓을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10승까지 긴 시간은 걸렸지만 커리어 첫 10승 축하하고, 오늘의 10승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투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연패 뒤 승리다. 매직넘버도 하나를 줄였다. 염경엽 감독은 "연패 이후 중요한 경기였는데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17856명의 관중이 잠실을 가득 채웠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홈경기처럼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한편 LG는 내일(11일) 잠실에서 KT와 격돌한다.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LG는 치리노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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