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선 얘기할 사람이 없었다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에 이어 김하성(30)과 재회한 주릭슨 프로파(32). 그는 최근 디 어슬래틱, 애틀랜타 뉴스 퍼스트 등에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놨다. 위와 같이 김하성이 탬파베이 시절엔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마음고생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처음 입성할 때보다 영어 실력이 당연히 늘었을 것이다. 프로파도 김하성이 현재 영어를 조금 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네덜란드령 퀴라소에서 온 프로파가 그나마 김하성과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듯하다.
탬파베이에서 편하게 얘기할 동료가 없었던 것과 달리, 애틀랜타는 프로파가 있다. 프로파가 김하성의 라커를 자신의 라커 옆에 배치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건 이미 외신들을 통해 알려졌다. 김하성 역시 샌디에이고 시절에 이어 프로파가 자신을 잘 챙겨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프로파는 8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선 얘기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애틀랜타는 탬파베이와 다르다고 했다. 여기는 다른 그룹이다. 모두가 서로를 정말 아끼고 있다. 김하성은 바로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김하성은 애틀랜타 데뷔 후 타격 흐름이 괜찮다. 5경기서 17타수 5안타 타율 0.294 1홈런 4타점 1득점 OPS 0.787이다. 그리고 3주 남은 잔여시즌을 잘 보내면 옵트아웃에 의한 FA냐, 내년 1600만달러 옵션 행사냐를 결정해야 한다.
MLB.com은 이날 미국 언론들이 일반적으로 전망하는 후자가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다가올 유격수 FA 시장이 빈약하고, 결정적으로 에이전트가 연장계약보다 FA 계약을 선호하는 스캇 보라스라는 점을 들었다.
단, 애틀랜타가 움직일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MLB.com은 “애틀랜타가 향후 몇 주 동안 마음에 든다면 최소 1600만 달러에 달하는 다년간의 AAV 계약을 김하성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올해 부상은 위험을 초래하지만 햄스트링, 종아리, 발 부상은 정상적인 오프시즌이나 스프링 트레이닝을 받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라고 했다.
애틀랜타가 괜찮은 연장계약 조건을 실제로 내밀면, 김하성은 선택의 기로에 놓일 전망이다. MLB.com은 김하성이 내년에도 애틀랜타에 잔류하면 프로파의 존재가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김하성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서 김하성의 거취도 크게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현 시점에선 변수가 많다. 프로파의 존재는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내세울 수 있는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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