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점주들, 닭고기 부족에 소송 예고... 본사 “공급 정상화 노력”

마이데일리
서울시내 교촌치킨의 모습.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일부 교촌치킨 가맹점주가 본사의 닭고기 공급 물량이 부족한 탓에 매출이 줄었다며 가맹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8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가맹점주 4명은 이르면 이달 중 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원고 4명이 청구한 금액은 약 1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들은 교촌치킨 가맹본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주문한 닭고기 물량의 40%만 공급해 매출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계약상 다른 경로를 통한 원재료 조달이 금지돼 피해가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측은 최근 부분육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부담이 증가하면서 닭고기 공급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의 주요 메뉴는 다리·날개 부분육으로 구성된 '콤보'인데, 최근 부분육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전체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점도 공급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다. 일부 점주는 본사가 닭고기를 필수 구매 품목으로 지정해놓고도 충분히 공급하지 않은 것은 '구속 조건부 거래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원재료 부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점은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생닭은 수급에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 부분육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메뉴 가격을 올리지 않고 부담을 감내하기 위해 수급량을 조절한 것"이라며 "원산지를 다변화하는 등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교촌치킨 점주들, 닭고기 부족에 소송 예고... 본사 “공급 정상화 노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