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허니콤 촉매 공장 건설 236억 투자...내년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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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에코프로에이치엔이 3세대 허니컴 촉매 생산공장 건설에 총 236억원을 투자해 초평사업장 내에 신공장을 구축하고 2026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내년 말 양산 예정인 3세대 허니컴 촉매의 모습 /에코프로에이치엔 제공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근 공시를 통해 차세대 과불화탄소(PFCs) 촉매인 허니컴 촉매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초평사업장은 지난해 11월 준공된 이차전지 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 사업 다각화를 위한 사업장으로, 허니컴 촉매 공장 건설을 통해 신규 환경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공장 건설은 2026년 2분기까지 마무리하며, 같은 해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춘다.

허니컴 촉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과불화탄소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핵심 소재다. 온실가스는 화학 결합이 단단해 자연 분해가 어렵지만, 촉매를 통과하면 상대적으로 무해한 물질로 분해·변환된다. 허니컴 촉매는 1세대 펠릿 타입 촉매와 2세대 촉매에 이은 3세대 제품으로, 벌집 모양 구조를 적용해 기존 촉매 대비 온실가스 분해 표면적이 3배 크다. 과불화탄소 제거율은 약 99%에 이른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3년 허니컴 촉매 개발에 착수해 최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허니컴 촉매를 사용 후 폐기하지 않고 재가공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기존 촉매는 수명이 다하면 폐기물로 처리했으나, 허니컴 촉매는 재가공해 복합축열체로 재사용할 수 있다. 축열체는 온실가스 저감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저장해 적은 에너지로 온실가스를 분해하도록 돕는 장치다. 복합축열체는 기존 축열체를 개선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높이고 더 많은 열을 유지한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산업 확대로 증가하는 온실가스 저감장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 등으로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99%까지 과불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촉매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계 탄소중립 수요에 대응한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촉매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해 국내외 탄소중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7월 정부의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시설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에 2027년까지 총 1521억 원의 융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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